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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개나리, 봄에 서울 가볼만한 곳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1. 3.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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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노란 꽃이 먼저 보인다. 노란 산수유가 얼굴을 내밀면 이어 개나리가 담장 아래에서 부른다. 생강나무도 노란 꽃을 피워 산수유와 헷갈리게 한다.

 

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노란색이 많다. 이른 봄에는 나비와 벌이 아직 나오지 않은 시기라 노란색을 가져야 번식에 유리하다.

 

개나리는 자연에서 스스로 자생하는 것보다는 인공적으로 심은 것이 더 많다. 개나리로 유명한 지역도 거의 인공적으로 심은 게 번식을 해서 노랗게 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응봉산과 목포 유달산이 봄에 노랗게 변한다. 유달산은 개나리가 만개할 때면 벚꽃도 피어 벚꽃에 가려지지만.

 

오히려 탄천이나 광주천처럼 전국 대도시의 하천 둑에 개나리가 더 풍성하다. 요즈음은 아파트 단지에도 노란 개나리가 많다.

 

개나리로만 아름다운 곳이 서울 응봉산이다. 서울 지하철 역에 응봉산 개나리란 이유미씨의 시처럼 응봉산은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뚝섬 맞은편에 있다.

 

시 중에 노란 별꽃이 지천이네 / 빼죽 빼죽 고개 들고 / 배고프다 보채며 / 징징대는 병아리들귀여운 표현처럼 노란 별천지이다.

 

응봉산을 한강 건너편 압구정 쪽에서 보면 개나리가 만개할 때면 온통 노랗다. 노란 물감을 쏟아부은 것 같다.

 

응봉산

 

응봉역에서 내려 한강으로 내려가 한강 공원을 걸으면서 응봉산을 쳐다보아도 장관이다. 응봉산 개나리를 보려면 응봉역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면 된다.

 

승용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골목마다 미리 온 차들이 차지해버려 장소도 없거니와 좁은 도로를 오르내리는 차들로 서로 막히기 일쑤다.

 

응봉산계단

 

응봉산 주변에 연인들을 위한 감성 카페와 맛집이 들어오고 있다. 응봉산 자체가 95m 높이라서 올라가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고, 여기서 한강 넘어 강남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 남산과 남산타워가 솟아있다. 밤에 올라가면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다.

 

팔각정

 

개나리는 노란 꽃이 모여서 피는 모습이 아름답고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해서 관상수로서 오래전부터 공원이나 노변에 많이 심었다.

 

개나리는 꽃이 필 때면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끌지만, 꽃이 떨어지면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도 개나리는 잘 자란다. 손이 별로 가지 않는다.

 

개나리라는 이름도 나리꽃보다 못하다고 해서 접두사 개가 붙었다. 그러나 개나리는 꽤 쓸모가 있다. 꽃으로 술을 담가 마시면 미용에 좋다고 한다.

 

개나리의 열매를 연교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종기의 고름을 빼고 통증을 멎게 하는데 사용한다.

 

개나리와 비슷한 종류로는 만리화가 있다. 만리화는 한국 특산종으로 꽃향기가 만리를 간다고 해서 만리화이다.

 

만리화, 향기가 만리 가는 개나리와 비슷한 꽃 한국 특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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