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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새해 먼저 피는 겨울꽃 나르시스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1. 2. 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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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는 그리스 문학에도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나르키소스는 너무나 잘생긴 미남이었다. 많은 요정들이 흠모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자 요정들이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부탁한다.

 

하루는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그만 자기 자신의 모습에 반한다. 네메시스가 사실 그렇게 유도한 것이다. 나르키소스는 먹지도, 자지도 않고 자신만 바라보다가 물에 빠져 죽는다.

 

여기서 나온 말이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自己愛)이다. 여기에 빠진 사람을 나르시스트라고 한다. 나르시스트의 특징은 무엇일까.

 

학자들에 의하면 애정 표현을 잘하고, 일도 치밀하다. 그런데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게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상대방의 허점은 잘 파헤치면서 자기 자신의 약점은 공유하지 않는다. 관계가 대개 짧다고 한다.

 

수선화

 

수선화는 한자로 水仙花이다. 물에서 피는 신선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물을 좋아한다. 수선화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꽃이었다.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서 자라며 수많은 종이 있다.

 

제주 수선화는 봄꽃이라기보다 겨울꽃에 가깝다. 한겨울인 1~2월에 피는 겨울꽃이다. 어쩌면 새해를 맞아 가장 먼저 피는 꽃이기도 하다.

 

제주도에서는 설중화(雪中花)라고도 부른다. 성질이 급한 수선화는 12월에도 피어난다. 눈이 휘날리는 날씨에 꽃이 핀다.

 

제주 수선화는 하얀 꽃잎 위에 노란 나팔 모양의 속 꽃이 있다. 향기가 좋다. 제주 수선화가 차가운 겨울 찬바람에 흔들리며 여기저기 피어있는 모습이 참 싱그럽다.

 

제주수선화

 

수선화는 알뿌리 식물이며, 줄기는 20~40cm 정도이다. 꽃은 한 줄기에 종에 따라 1개 또는 20개까지의 꽃이 달린다.

 

잎은 긴 줄 모양으로 처음에 2개가 나오나 성숙하면 3개가 보통이다. 녹색으로 길이가 50cm까지 긴 잎도 있다. 폭은 0.5~3cm이다.

 

꽃은 노랑 또는 흰색의 큰 6장의 꽃잎이 둘러싸 있고, 속에 노란색 또는 담황색의 종 모양 꽃이 있다. 6개의 수술은 속꽃에 달리고, 암술은 열매를 맺지 못하며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수선화

 

수선화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까닭에 이슬람에서 중요한 존재이다. 무함마드가 이 꽃을 가르켜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맞바꿔라. 빵은 몸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하다."라고 했다.

 

수선화는 16세기부터 유럽에서 많이 재배되어왔다. 네델란드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중요한 농산물로 취급되고 있다.

 

수선화는 민간에서 부스럼이나 악창을 치료하는 데 썼고, 천식, 구토, 거담, 백일해, 부기, 어깨 결림 등에 쓰는 약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약재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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