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화는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은은한 꽃향기가 만리(萬里)까지 멀리 퍼진다고 해서 이름이 만리화이다. 그러나 실제 향기가 강한 편이 아니다. 만리화가 원래 천상에서 피는 꽃이라 이 땅에서는 향이 약하다는 말이 있다.
만리화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일반 개나리는 옆으로 늘어지지만, 만리화는 나무처럼 꼿꼿이 서 있는 게 다르다. 만리화 자체가 워낙 희귀해 자연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만리화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서 키가 1∼1.5m쯤 된다. 1916년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남한에서는 경북 청송군과 경기도 연천에서 군락이 발견되었다.
만리화와 개나리는 모두 3~4월에 꽃이 피는 데다 꽃 모양과 색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쉽게 구분하려면 잎과 꽃받침을 봐야 한다. 만리화는 개나리보다 잎이 둥근 달걀모양으로 넓고, 꽃받침의 크기는 작다.
꽃이 피는 모양이 좀 다른데 개나리는 줄기 전체를 감싼 듯 여기저기 붙어서 꽃이 피지만, 만리화는 줄기에 간격을 두고 빙 둘러 한 포기를 핀다. 둘 다 한국 특산종이다.
만리화 가지는 회색 또는 검은 회색이며 피목, 껍질눈이 있다. 학명은 Forsythia ovata NAKAI 이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며 녹색이다. 뒷면은 담녹색이며 가장자리에 얕은 잔톱니가 있거나 거의 없고 잎자루는 길이 8∼12㎜이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름 3㎝로서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고 길이 6㎜ 정도의 작은 꽃자루가 있다. 꽃받침잎은 넓은 달걀모양이며 꽃부리는 길이 1.5∼2㎝로서 밝은 황색이고 열편은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10㎜, 지름 5㎜로서 9월에 성숙한다. 겉은 편평하고 소과경은 길이 2∼3㎜이다. 종자는 다각형이며 길이 5∼6㎜, 너비 1.2∼2㎜이다.
만리화와 비슷하지만, 잎에 윤채가 없고 작은 나뭇가지 밑부분에 털이 많으며 가지가 곧추서는 것을 장수만리화라고 한다. 북한 황해도 장수산에서 자생한다고 하여 장수만리화 또는 장수개나리라고 부른다.
지금은 만리화를 묘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만리화는 이른 봄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즐기려고 집에 키우기도 한다.
또 개나리처럼 공원이나 생울타리용으로 심어 놓으면 꽃이 일찍 피면서도 오래가고, 대기오염이나 병해충, 건조 등에도 강해 관상수로서는 좋은 나무이다. 관상용 이외에도 이른 봄에는 노란색 꽃잎을 따서 술을 담기도 한다.
만리화의 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생약명은 광엽연교(廣葉連翹) 또는 조연자(早連子)라고 한다. 광엽연교는 맛이 쓰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로 사포닌과 스테롤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청열, 해독, 종기, 이뇨, 종독, 단독(丹毒), 습진, 피부발진, 관절통 등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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