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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섬진강 자락 매화마을 광양매화축제로 열려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1. 2. 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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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을 곱게 적시며 흘러가는 섬진강은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재첩을 키워내며 남쪽 바다에 살포시 안긴다.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 옥녀봉 아래 데미샘에서 시작한다.

 

섬진강(蟾津江)이라는 말은 외적이 침범하자, 수만 마리의 금두꺼비가 강변에서 울어 외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그래서 강 이름에 두꺼비 섬()자를 썼다.

 

섬진강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자락에는 매화가 지천으로 피는 매화마을이 있다. 3월이면 매화가 하얗게 피어나 온 마을이 춘설을 덮어쓴 듯하다. 해마다 3월 중순이면 광양 매화마을 축제가 열린다.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이 시조는 조선 영조 시절 황해도 곡산의 기생 매화가 남긴 매화사이다.

 

조선 선비들은 매화를 무척 사랑하였다. , , , 죽을 사군자라고 하지 않는가. 율곡 이이는 매화 본성이 하 정결터니 / 달빛 어리어 물인 듯하이 / 눈서리 흰 살결 고움을 도와 / 맑고 싸늘함이 뼈에 시리다

 

한겨울에 피는 매화를 설중매라고 한다. 이른 매화는 2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설중매는 맑고 싸늘함이 뼈에 시릴 정도이다.

 

매화

 

섬진강 매화마을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중순이면 만개한다. 매화가 봄바람에 벚꽃 날리듯 날아가는 거리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은 매화마을로 더 알려져 있다. 매화마을의 시초인 청매실농원을 시작으로 하얀 꽃밭을 돌아볼 수 있다. 마을에는 전망대와 광양매화문화관도 있다.

 

매화마을

 

매화는 꽃만 정결한 게 아니다. 열매인 매실은 독을 해소하고, 소화가 안 될 때 먹는 가정상비약이다. 일본에서는 우메보시로 조반에 빠지지 않는 반찬이기도 하다.

 

매화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학명은 Prunus mume S. et Z.이다. 5m 정도로 자라나 매실을 수확하기 위해 높이지 않고, 옆으로 키운다. 가지는 초록색이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계란형 또는 길쭉한 계란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겨울에 피기 시작하여 이른 봄에 만개한다. 꽃잎은 다섯 개가 기본이나 더 많은 것도 있다. 꽃은 약간 붉은 색을 띠는 흰색이다.

 

매화

 

열매는 녹색으로 잔털이 덮여있다. 6월 중순부터 수확하는데, 이때 따는 매실을 보통 청매(靑梅)라고 한다. 푸른 매실이다.

 

7월이 되면 매실이 익어 가면서 노란색으로 변해간다. 이때의 매실을 황매(黃梅)라고 한다. 청매의 씨를 빼내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 햇볕에 말린 것을 오매(烏梅)라고 한다.

 

매실

 

오매는 가래를 삭이고 구토, 갈증, 이질, 술독을 풀어 주는 한약재로 널리 쓰인다.

 

매실만 애용하는 게 아니다. 꽃인 매화를 우려 차로 마신다. 기침과 갈증 해소에 좋다고 한다. 말린 매화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꽃이 활짝 피어나면서 차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

 

매실을 가지고, 가정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게 매실청이다. 매실청을 담그는 방법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주의할 점은 아래 링크에서 소개한다.

 

매실청 정말 해로울까? 당뇨 걱정하는 사람은 꼭 ...

 

 

매실청

 

매실을 가지고, 일본 전통의 우메보시와 매실주를 담그는 방법도 아래 링크로 소개한다.

 

매실, 전통 우메보시 만드는 법 매실 효능

매실, 300년 전통의 일본식 매실주 만드는 방법

 

매화나무 재배는 기후가 온난하고 다습한 곳으로, 사질양토이며 배수가 잘되는 경사지가 좋다. 그래서 섬진강변이 따뜻하고 습도가 좋아 매화 재배지역으로 최상이다.

 

재배는 묘목을 구매해서 정식은 가을에 낙엽이 진 후 빨리 시행하면 좋다. 큰 나무는 뿌리 돌림을 해야 한다. 원비로는 퇴비, 낙엽, 유박 등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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