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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겨울꽃 눈속에 피는 노란꽃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1. 1.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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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움을 틔우고,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꽃을 피워내는 겨울꽃이 있다. 노란 복수초이다. 겨울꽃의 대표이다.

 

눈을 뚫고 나와서 핀다고 해서 강원도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얼음새꽃이라도 한다. 눈 속에 피는 연꽃이라고 해서 설연화(雪蓮花)라는 아름다운 별칭도 갖고 있다.

 

복수초

 

원래 이름인 복수초(福壽草)는 한자 이름 그대로 복을 주고 장수를 비는 꽃이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해서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한다.

 

한자 이름을 잘 모르면 원수에게 복수한다는 복수초라고 오해하기 쉽다. 이런 오해가 나온 것은 복수초가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복수초는 잎이나 줄기, 뿌리는 물론 꽃에도 독성이 있다.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간에 노란 꽃이 피어 있어서 사람들이 신기해서 꽃을 만지거나 따다가 중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동부 시베리아와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키는 20~30cm 정도로 자란다. 땅속줄기는 굵으며 밑둥에 많은 굵은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어긋나며 잘게 갈라진다. 2월에 얼음을 뚫고 나와 꽃이 핀다. 꽃은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3~4cm 크기로 한 개 달린다. 꽃잎이 많고, 수술과 암술의 수도 많다.

 

복수초

 

꽃말이 동양은 영원한 행복이며, 서양은 슬픈 추억이라고 한다. 같은 꽃을 두고 정반대의 의미가 있다. 학명이 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 이다.

 

속명 아도니스(Adon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청년이다. 아도니스는 산을 다니며 사냥하기를 좋아했다.

 

사랑과 미의 신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를 좋아해 같이 다녔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전쟁의 신 아레스가 멧돼지로 아도니스를 들이박아 죽게 만든다.

 

아도니스

 

아도니스가 죽어 땅에 흘린 붉은 피가 꽃으로 피어나는데, 이 꽃을 아네모네라고 불렀다. 복수초이다. 유럽의 복수초는 빨간 꽃을 피운다고 한다.

 

아도니스는 미의 신 아프로디테가 빠질 정도로 워낙 미남이라서 Adonis라는 영어 단어는 미소년을 말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그래서 서양에서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이 나왔다.

 

한방에서는 복수초 뿌리에 배당체인 아도닌(adonin)이 들어 있어 강심제로 사용하며, 이뇨제로도 쓴다.

 

정원에 심을 때는 물이 잘 빠지는 밝은 반그늘이 좋다. 화분에서는 뿌리가 길게 자라므로 긴 화분이 좋고, 배수가 잘 되도록 산모래에 부엽토를 섞어 심는다. 꽃이 피는 겨울에는 물을 적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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