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는 양수로, 대구시 도동의 천연기념물 측백나무림과 같이 절벽지의 험난한 곳에 주로 자생한다. 특히 우리나라 충북 단양 및 제천의 석회암지대에 좋은 생육을 보인다. 내공해성이 강한 편이다. 맹아력이 강하며, 생장속도가 빠르다. 잎이 치밀하고 모양이 좋아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었으며, 방풍림으로도 많다.
수형은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가 25m, 두께가 1m이다.
어린 가지는 녹색을 띠며 수직 방향으로 발달한다.
잎은 비늘같고 끝이 뾰족하다. 양면이 모두 녹색이므로 편백과 쉽게 구별된다.
꽃은 4월에 피고 1가화이며 수꽃은 전년 가지의 끝에 1개씩 달리고 10개의 실편과 2~4개의 꽃밥이 들어있다. 암꽃은 8개의 실편과 6개의 밑씨가 있다.
열매는 구과로 원형이며 길이 1.5~2cm로 9~10월에 익고, 첫째 1쌍의 실편에는 종자가 들어있지 않다 열매는 9월에 성숙하며 구과이다.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으며, 흔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으로 삼아 ‘공(公)’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가는 작위로 비유됐다. 그래서 주나라 때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그다음에 해당되는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
측백나무는 이렇게 귀하게 대접받아 사당이나 묘지, 절간, 정원 등에 즐겨 심었는데, 특히 중국에서 사랑을 받은 듯하다. 측백나무 잎이나 열매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몇백년을 살았다는 얘기가 많이 전해진다.
옛날 진나라 궁녀가 산으로 도망쳐서 선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소나무와 측백나무 잎만 먹고 살았더니 추위와 더위를 모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온몸에 털이 난 채로 2백년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또 적송자라는 사람이 측백나무 씨를 먹었는데 빠졌던 이가 다시 나왔다고 했으며, 백엽선인은 측백나무 잎과 열매를 8년 동안 먹었더니 몸이 불덩이처럼 되고 종기가 온몸에 돋았다가 깨끗이 나았는데 그 뒤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며 결국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했다고 한다.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는데, 좋은 묘 자리에서는 벌레가 안 생기지만, 나쁜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진딧물을 닮은 자잘한 벌레가 생겨 시신을 갉아먹는데 이 벌레를 염라충이라고 부른다. 이걸 없애려고 측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강제로 이름 높으며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에 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허약하여 식은땀을 자주 흘리거나 변비, 뼈마디가 아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
측백나무 씨앗으로 만든 술인 백자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주의 하나로 고려 명종때에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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