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원산지는 중국 북서부로 보고 있다. 현재 한반도와 일본에서도 널리 재배된다.
원산지는 중국이긴 한데 최초의 재배 흔적은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되면서 아르메니아가 자국이 원산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무척 오래되어 우리 자생수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친근한 나무이다. 오랜 기간 재배되었지만, 야생화된 경우는 보기 어려우며 거의 마을 부근에 있다.
낙엽활엽아교목으로 수피는 흑갈색이다. 대개 8~12m 크기로 자라며, 줄기는 직경 40cm 정도로 큰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 5~9cm, 너비 4~8cm로 자란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기부와 끝은 뾰족하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연한 분홍색이며 꽃의 지름은 2.5~3.5cm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지름 3~4cm 정도로 매실보다 조금 큰데, 6월에 붉은 기미를 띤 황색으로 익는다. 핵은 과육과 분리가 잘 되는 점에서 매실과 구별된다.
내한성이 강해 복숭아보다 더 추위를 잘 견디며 -30도까지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서리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꽃이 이르게 피는 편이다. 건조기후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지중해 연안에서 잘 서식할 수 있다.
터키와 몰타가 가장 주요한 살구 생산국이다. 이란과 아르메니아가 뒤를 잇는다.
세계적으로는 터키의 살구가 유명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유의 긴 여름 일조량 덕분인지 굉장히 달고 맛있는데, 특히 말라티야 지방의 살구를 최고로 치며 흔히 과육을 말려서 장기보관하거나 수출한다. 한국에 들어오는 말린 살구도 거의 터키산이다. 그 외에도 터키에 가면 살구 주스는 흔하고 살구 콜라까지도 팔 정도이다.
유럽에서는 살구를 강정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섬유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변비 예방에 좋으며 3개 정도만 먹어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과육은 그냥 먹을 수도 있으며, 잼, 통조림, 건살구, 넥타, 살구편, 살구 술 등으로 가공해 먹을 수도 있다. 씨 주변으로 과육이 달라붙어 있는 복숭아나 자두와 다르게 일반적으로 그냥 손으로 반으로 쪼개도 깨끗하게 씨가 드러난다.
베타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해 있고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그래서 야맹증 예방 및 눈 건강에 좋다. 또 퀠세틴, 베타카로틴 가바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헤모글로빈 재생속도를 높여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살구에는 아마그달린이란 성분이 들어있는데 폐 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천식, 기침, 기관지염에 도움을 준다. 또 지방과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효과적이다. 올레인산,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 지방이 많아 피부에 좋다.
살구씨는 한의학에서 행인(杏仁)이라 불리며,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에 살구씨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 200가지나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쓰임새와 약효가 많아 "약방의 살구"라 불리기도 한다. 행인(살구씨)를 갈아서 만든 한방 외용제는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색소 침착, 종기, 부스럼 등에 사용되며, 피부를 하얗고 윤기있게 하기 때문에 일찍이 궁중 여인네들은 살구씨로 피부를 가꾸기도 하였다
살구씨는 시안화수산 성분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개선해주지만 매실씨처럼 아미그달린 성분때문에 청산 성분이 만들어져 호흡 장애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안화배당체가 씨앗에 특히 많이 있다.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서기 502년부터 종양치료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17세기에는 영국에서 종양 치료제로 쓰였다. 하지만 1980년 미 국립암센터가 그다지 효과가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또 살구는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좋으나, 몸에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건살구는 그냥 살구에 비해 5배 이상의 소르비톨이 함유되어 있어 맛있다고 잔뜩 먹었다간 심각한 방귀량 증가와 설사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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