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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나무 자체에서 향기를 품기는 귀한 나무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0.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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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란 이름은 나무가 향기를 풍긴다 하여 붙었다. 대부분 나무에서 향기가 좋다 하면 백리향처럼 꽃향기가 유별나거나 모과나무처럼 과실이 향기로운 경우를 가리키지만, 향나무는 목재 자체에서 나는 향기가 특별히 좋다.

 

향나무의 향기는 이웃 동네까지 넘어간다고 하니 사실 줄기뿐 아니라 잎과 수액에서도 향기가 난다.

 

예부터 향나무로 향을 피웠던 것은 이 향이 나쁜 기운을 물리쳐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향나무는 생나무라도 불에 잘 타며 을릉도 개척 당시 화입을 할 때 석달 열흘 불이 탔다는 말이 있다.

 

향나무

처음 향을 피우게 된 것은 장사 지낼 때까지 시체가 부패하여 냄새나는 것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 나중에는 상중뿐 아니라 제사 때에도 사용하는 풍습으로 변했다.

 

향나무를 비롯한 향료식물에서 채취한 향은 부정을 없애고 정신을 맑게 함으로써 천지신명과 연결하는 통로로 생각하였다.

 

향나무는 예로부터 청정을 뜻하여 귀하게는 궁궐이나 절, 좋은 정원에 많이 심었고, 같은 이유로 우물가나 무덤가에도 향나무 한 그루쯤 있었다. 이러한 풍습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옛사람들은 샘물이나 우물가에 향나무를 심으면 향나무의 뿌리가 물을 깨끗이 한다고 믿었다. 물맛이 좋고 향기로워질 것을 기대했으며 또 향나무가 늘 푸르듯 물도 마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향나무를 심은 것 같다.

 

석회암지대, 울릉도의 바위틈에 자생한다. 비교적 비옥한 토양이 조림 적지이다. 양수성이며, 내공해성, 내한성, 내건성 등이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중국, 몽골에 분포한다.

 

눈향나무는 번식은 주로 삽목으로 하며, 취목으로도 발근이 잘된다. 정원이나 조경수로 식재될 뿐만 아니라 기념수 및 분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땅에 붙어 자라는 특성을 살려 장원, 공원 등의 잔디밭이나 경관용으로 심거나 연못가에 심어 멋지게 만든다. 최근에는 분재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향나무는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는 약 20m까지 자라며, 두께는 3.5m이다. 새로 돋아나는 가지는 녹색이고 3년생 가지는 검은 갈색이며 7~8년생부터 비늘 같은 부드러운 잎이 달리지만 새싹에서는 잎사귀에 날카로운 침이 달려있다.

 

잎은 마주나거나 돌려나며 어릴때는 짧고, 끝이 날카로운 바늘잎이 대부분이며 5년이상 지나면 바늘잎 이외에 찌르지 않는 바늘이 생긴다.

 

꽃은 4월 단성화이며 수꽃은 황색으로 가지 끝에서 긴 타원형을 이루고 4월과 5월에 피며, 암꽃은 교대로 마주달린 비늘조각 안에 달린다. 드물게 암수한그루가 있다.

 

열매는 구과로 원형이며 흑자색으로 지름 6~8cm이다. 성숙하면 비늘조각은 육질로 되어 핵과 비슷하게 되고 2~4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다음해 9~10월에 익는다.

 

향은 바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었으며 귀족들은 벌써 삼국시대부터 열대지방에 자라는 침향목을 즐겨 사용하였다. 을릉도 도동 절벽에 붙어있는 향나무는 2천여년을 넘게 살아온 것으로 짐작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2

육지에도 흔히 자라고 있으나 대량으로 자라던 곳은 역시 울릉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향나무 자생지는 울릉도다. 그동안 향나무 자생지는 남북한을 통틀어 육지에서는 한 군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강 주변에서 발견되어 육지에도 자생함이 밝혀졌다.

 

목재는 보석함, 실패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작은 용품이나 상자를 만들고 때로는 장롱의 내부를 구성하는 가구재 등으로도 사용했다. 이것은 목재에서 나는 향이 살균 살충 효능이 있어 좀과 같은 작은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으로 조상의 슬기가 담겨진 것이다.

 

약용으로는 주로 비듬, 백설풍, 습진, 무좀 등의 피부병과 고혈압 등에 사용하였으며 향나무는 조경용으로도 매우 훌륭한 나무로 푸른 잎을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상록성이고, 맹아력이 좋아 수형 조절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모양으로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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