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태나무, 소태같이 쓰지만 염증과 피부질환 치료제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1. 2. 12:56

본문

728x90

우리말에 소태같이 쓰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맛이 아주 쓸 때 쓰는 말인데, 여기서 말하는 소태는 소의 태이다.

 

소태나무는 소의 태같이 아주 쓴 맛이 나는 나무라서 소태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태나무는 지독한 쓴맛을 가지고 있다. 나무 전체에 콰시인(quassin)을 함유하고 있어 매우 쓰다.

 

소태나무가 아무리 쓰다고 해도 요즈음 인심 사나운 맛보다 더하지는 않겠지만. 소태나무의 쓴맛은 여러모로 약이 된다.

 

젖먹이 아이 젖땔 때 어머니 젖꼭지에 바르던 약이 소태나무 진이다. 옛날엔 동생을 보고도 좀처럼 젖이 떨어지지 않는 아이에게 엄마는 소태나무로 즙을 내어 젖꼭지에 발라둔다. 사생결단으로 엄마 젖에 매달리던 녀석은 소태 맛에 놀라 쉽게 떼어놓을 수 있었다.

 

소태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단 11종이 자생하는 갈잎 활엽수 작은 큰키나무다.

 

전국 어디서나 자라지만 흔한 나무는 아니고 높이 1001,100m 사이에서 다른 활엽수와 혼생한다. 내한성은 강한 편이며,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특히 전석지에서 생장이 좋다.

 

소태나무과의 나무는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여러 종으로 분포하고 있다.

 

소태나무

낙엽수로 높이 8m, 지름 20까지 자란다. 적갈색 나무껍질에 황색 빛 껍질눈이 퍼져 있다.

 

잎은 가죽나무잎을 닮았는데 홀수 우상복엽으로 작은 잎은 9~13개이며, 길이 4~10cm로서 끝이 예리하게 뾰족하고 표면은 광택이 나고 뒷면 잎맥 위에는 잔털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 톱니가 있다.

 

꽃은 6월경 황록색 꽃 지름 5가량 암·수꽃이 따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잎 5장 수꽃에는 수술 5개 퇴화된 지방이 있다. 암꽃에는 암술 1개 불완전수술 5개 암술머리는 5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달걀모양의 구형이며 길이 6핵과로 9월경 녹색이 도는 적색으로 익는다.

 

나무 전체가 쓴맛을 가지고 있어 고목(苦木)이라고도 하는데, 쓴맛의 근원은 콰신 혹은 콰시인이라고 부르는 물질 때문이다. , 나무껍질, 줄기, 뿌리 등 소태나무의 각 부분에 고루 들어 있으나 줄기나 가지의 안 껍질에 가장 많다.

 

콰시인은 위장을 튼튼히 하는 약제, 살충제, 또는 염료로도 사용하였으며 맥주의 쓴맛을 내는 호프 대용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소태나무의 쓴맛으로 소태나무 장작으로 모기나 파리 등을 쫒아내는데도 좋은 효능이 있다. 가죽나무와 비슷하여 혼란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잎을 먹어보면 된다. 잎이 아주 쓰면 소태나무일 확률이 높다.

 

건위, 조습, 살균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잔가지와 열매를 채취하여 소화불량, 위장염, 폐결핵, 습진, 용종, 개선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나무 전체를 솥에 넣고 끓인 물을 살충제로 이용한다. 약성에서 맛은 쓰고 성품은 차며 미독이 있다. 열을 내리고 습을 제거하며 독을 풀고 몸속 충을 치료한다.

 

적용 질환은 모든 화농성 염증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치료약이 된다. 따라서 습진··버짐들에 효험이 있다. 그리고 요충·회충·몸속 벌레 구충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과 채소류들에까지 살균, 살충하며 회충을 구제하고 소화불량이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약이다.

 

질환에 이 약초 잔가지나 껍질 말린 것 하루 쓰는 양 3~9g을 달여 먹고 피부질환에는 환부를 씻어 내거나 약초 껍질을 곱게 가루 내어 참기름이나 치약 크림과 섞어 연고를 만들어 발라준다.

 

민간처방으로 이 약초껍질을 항아리에 담아 왕겨로 불을 피워 기름을 내어 골수염에 쓰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과용하면 구토를 일으키므로 쓰는 양을 잘 지키면 가정상비약이 되고 고질화농성 염증질환이나 피부병에 좋은 약초가 된다.

 

우리나라 어디에나 잘 자라며 한때 껍질을 벗겨 섬유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주위에 큰 나무를 보기 어렵다. 이 나무껍질은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탄력이 있어 예부터 짚신을 삼거나 노끈 새끼 밧줄들의 섬유 재료로 쓰여 왔다. 그래서 큰 소태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소태나무로서는 유일하게 안동시 길안면 송사동 길안초등학교 길송분교 뒷마당에 자라는 천연기념물 174호로 지정된 소태나무는 높이 20m, 지름 3.1m의 거목이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