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만병통치약 비파나무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0. 10. 13:30

본문

728x90

비파나무에 비파라는 이름은 잎이 비파라는 현악기를 닮아서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고, 열매 모양이 비파를 닮았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조선 성종 때의 악학궤범에 보면 악기의 뒷모습이 약간 길쭉한 비파 열매와 흡사하게 생겼음을 볼 수 있다. 비파나무는 중국 남서부가 원산인 장미과의 나무이다.

 

수형은 상록활엽아교목으로 키는 10m에 이른다.

어린가지는 굵으며 갈색 털이 있다.

 

잎은 가지 끝이 촘촘히 어긋나고, 거꾸로 된 넓은 피침형이며 앞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연한 갈색 솜털로 덮여 있다. 길이 15~25cm, 너비 3~5cm이며, 1cm 이하의 짧은 꽃자루가 있고, 치아상 거치가 있다.

 

꽃은 10~11월에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가 나온다. 지름 1cm로 백색이며 향기가 있다. 과일나무로서는 드물게 가을에 꽃이 피며 늦겨울이나 초봄까지 열매가 익는다.

 

열매는 노란색이나 귤색으로 길고 둥글며 크기는 3~5 cm 가량이다.

비파

열매도 노랗게 익으니 비파의 특징은 노란색이라 할만하다. 열매는 씨가 크고 살은 적어서 별 먹을 게 없지만, 단맛과 신맛이 함께 난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별하게 찾는다.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나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가 즐겨 먹었다고 한다. 조조는 정원의 비파나무 열매를 일일이 세었을 정도로 아꼈고, 그 열매를 졸병이 따먹었다고 처형한 일이 있었다. 비파를 구실삼아 엄한 명령체계를 세우려는 조조의 심사를 비파나무 앞에서 본다.

 

새콤한 맛의 열매는 과일로, 잎과 씨앗은 약용으로 이용된다. 완도와 고흥 등 남부지역에서 4~5년 전부터 재배면적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흔하지 않은 과일이다. 사람 몸에 많은 좋은 것이 들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농민들이 너도나도 심어 많이 확대해 가고 있다.

 

완도군의 비파 재배면적은 전국의 50%를 넘지만 아직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백화점의 납품 요청도 들어주기 어렵다고 한다.

 

비파의 노지 재배 가능 지역이 제주와 거제, 전남 남부지역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재배면적을 확대하는데 기후적 제한이 있다.

 

비파나무는 동남아 온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다. 그래선지 추위에 약해 남부 지방 및 제주도에서 관상수나 가로수 등으로 심어왔다. 씨앗을 파종한 후 4~5년째에 열매가 열리며 10년째 되는 해에 전성기를 맞는다.

 

비파나무의 목재는 치밀하고도 끈기가 있어서 목도, , 도장의 재료 등으로 사용됐다.

 

씨앗은 가래를 삭이는 효험이 있다. 비파나무는 참으로 만병에 효과가 있으며 만병 치료약 나무이다. 옛날부터 '비파나무가 자라고 있는 가정에는 아픈 사람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질병을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9월 중순에 비파잎을 따서 잎 뒷면의 털을 솔 등으로 제거한 후 햇볕에 말린 것을 '비파엽'이라고 하는데, 타닌 아미그달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더위 먹은 데, 설사에 비파잎 약 20g을 물 3컵에 붓고 반이 줄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제거한 후 식사 사이에 하루 3회 나누어 마신다. 또 땀띠 습진 등에는 비파잎 달인 액을 식혀서 환부를 씻거나 목욕제로 이용한다.

 

또 생잎 30장을 물로 씻어서 가로 1로 썰어서 35도 소주에 담가서 약 1개월 정도 보관하였다가 걸러낸 술이 비파주이다. 타박상 염좌일 때 헝겊에 적셔서 환부에 냉습포하면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