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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중풍의 특효약, 관절 치료에 쓰던 약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0.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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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Sorbus commixta)은 장미과에 낙엽활엽관목으로 이른 봄철에 말의 이빨 같은 새싹이 나온다고 해 '마아목(馬芽木)'으로 불리다가 자연스럽게 마가목이 됐다.

 

한국, 일본 등의 1~1300m 고지의 깊은 산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며 영하 20도 이하 혹한의 기후와 한겨울 매서운 북풍에도 결코 얼어 죽거나 고사하지 않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바위가 많은 곳이나 서늘한 음지쪽, 계곡 가에서 주로 자생한다.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장미과의 나무로 높이가 7~10m 정도 곧게 자란다. 수피는 회갈색을 띠며, 어릴 때는 타원형의 피목이 많고 오래되면 얕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깃꼴 겹잎으로, 4~7쌍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는데, 작은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가는 톱니처럼 되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작은 흰 꽃들이 겹산방 꽃차례로 무리지어 핀다.

 

열매는 9~10월에 붉게 성숙하며 원형의 이과로 자름이 6~7mm이다.

 

마가목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하며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까지 들어 도심지 도로변 공원 수로 심기에 적합하다. 마가목 잎은 가을이 되면 불타오르듯 붉게 물든다. 열매도 붉게 익는다.

 

이 열매는 겨우내 떨어지지 않고 한겨울의 삭막함을 붉은빛 따스함으로 감싸 안는다. 자생 마가목은 주로 제주도나 강원도의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보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공원이나 가로수로 보는 마가목은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마가목은 붉은 아름다움 못지않게 효능도 뛰어나 예부터 약으로 다양하게 쓰였다. 풀 중에는 산삼이 최고이듯 나무 중에는 마가목이 으뜸이다. , 줄기, 뿌리, 열매 전부를 이용할 수 있는 약용 수로 예로부터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짚고만 다녀도 허리 병이 낫는다고 할 만큼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허리 통증과 뼈관절 질환에 널리 쓰이던 약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마가목이 연골 손상을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 목이나 허리 디스크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마가목을 꾸준히 복용하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져 말과 같은 힘을 얻는다고 하여 튼튼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열매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나무껍질이나 줄기를 끓여서 꾸준히 마시면 호흡기 질환, 손발 저림, 요도염 등을 예방·치료하는 등 붉은 아름다움 못지않게 효능도 뛰어나 예로부터 약으로 다양하게 쓰였다.

 

북한에서는 마가목 열매로 기침과 기관지 질환을 치료하는 약 마가목산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마가목 술도 꽤 널리 알려져 있다.

 

마가목 열매에는 비타민 C(ascorbic acid),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카로틴, 당분 및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곰팡이를 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 방부제로 사용되는 소르브산(sorbic acid)도 함유하고 있다.

 

마가목꽃

동의보감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쇠약한 몸을 튼튼하게 해주며, 성 기능을 높이고, 허리 심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혀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마가목이 연골 손상을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 목이나 허리 디스크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가목 가지 추출물은 주름 개선 효과가 매우 뛰어난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천연화장품으로의 응용 가능성도 매우 높다.

 

마가목은 그 열매를 술에 넣어 마가목주로 담가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관절염인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약효는 둘째 치고, 술맛은 정말 일품이다. 한번 마셔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열매를 말려서 차로 달여 먹어도 되는데,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그 줄기 껍질 또한 효능은 열매와 같다. 조선조의 명의 이경화는 광제비급이라는 책에서 마가목으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서른여섯 가지 중풍을 모두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나무껍질이나 가지를 열매와 함께 술을 담그면 그 어떤 양주보다 향과 맛이 뛰어난 마가목주가 되는데, 평생에 이 술을 한 번 맛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애주가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마가목의 뛰어난 효능과 술맛이 알려지면서 자연에서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여 점점 개체수가 줄고 있다. 특히 열매는 해걸이로 인해 23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채취되면 자취가 쉽게 감춰질 수 있으며 어린 마가목이 자랄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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