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그리스도의 가시관 나무, 약제로 많이 쓰여

예수 그리스도가 쓰신 가시관은 대추나무로 정확히는 Ziziphus spina-christi 이다. 아프리카의 북쪽과 적도 지대, 서남아시아에 자생하는 상록활엽교목이다. 나무의 열매와 잎은 고대 이집트 음식과 약에 사용되었다. 잘 익은 과일은 식용할 수 있다. 작고 길쭉한 껍질 안에 들어있는 씨앗은 이 지역 동물들이 먹는다.

 

중동에서는 계곡 바닥에서 500m 고도까지 자란다. 중동에서는 수 백년전에 요르단 계곡과 예루살렘 주변에 흔했다. 이 나무는 자비로운 영혼이나 죽은 성인에 의해 보호된다는 속설이 있었다. 알려진 가장 오래된 가시나무는 예루살렘의 남쪽, 이스라엘의 Ein Hatzeva 에 있다. 수령이 1500년에서 2000년 사이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예수의 가시 면류관을 만든 나무가 이 나무라고 생각한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500mm인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며, 건기가 8~10개월 지속되고, 평균기온이 19~28도인 고온 지역에서 자란다. 이 가시나무는 고온은 잘 견디지만, 서리에는 바로 피해를 입는다.

 

가시나무는 가시가 많아 방목용 울타리 등 울타리로 심는다. 유용한 바람막이가 되며 모래 언덕과 같은 불안정한 토양을 안정화하는 데 유용하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나뭇잎에서 추출한 화합물을 사용하여 심한 염증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나무의 꿀을 먹는 꿀벌의 꿀은 특히 다른 꿀과 비교할 때 전염병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을 한다고 한다.

 

숯불로 만든 가루는 뱀에게 물린 해독제로 사용된다. 뿌리는 두통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삶은 잎은 다양한 피부 상처에 적용되며 또한 마취제로도 쓰인다. 어린잎은 눈 염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다. 과일은 완화제와 수렴제로 사용한다. 또 농양과 종기를 감소시킨다.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시 58:9)”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눅 6:44)”

 

한국에서 자라는 가시나무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참나무과에 속하며 겨울에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가시나무는 그 이름 때문에 나무에 가시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가시나무라는 이름은 '가서목(歌舒木)→가서나무→가시나무'로 변화된 것이다. 가서목에서 가는 언니(형) 가(哥)이며 서는 떨 서(舒)이고 목은 나무 목(木)으로,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떠는 것같이 보인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나오는 가시나무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