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화과나무는 성경에서 삭게오가 올라간 뽕나무이다. 초기 성경 번역 시 잎이 뽕나무와 비슷해 그렇게 됐지만, 열매가 무화과와 비슷해 돌무화과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아니다.
아프리카 북쪽에 서식하며 레바논, 이스라엘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자란다.
돌무화과나무는 키가 20m까지 자라며 촘촘한 둥근 가지가 펼쳐져 있다. 수피는 연녹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며 껍질은 종이처럼 떨어져 노란색 내부가 드러난다.
잎은 길이 14cm, 너비 10cm의 둥근 하트 모양이며 가지 주위에 나선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색은 짙은 녹색이고 아래에 눈에 띄는 노란 맥이 있어 밝게 보인다. 잎자루는 길이가 0.5~3cm이다.
열매는 지름 2~3cm의 큰 식용 무화과이며 담황색에서 노랑 또는 빨갛게 익는다. 꽃과 열매는 일년 내내 생기며 7월에서 12월 사이에 피크에 이른다.
돌무화과나무는 열매가 송이를 이루면서 많이 맺히며 무화과나무보다 열매가 작고 질도 떨어진다.
지금의 이집트와 키프로스의 돌무화과나무 재배자들은 돌무화과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덜 익은 열매를 못이나 다른 날카로운 기구로 뚫는 일을 한다. 초기 성숙 단계에서 돌무화과나무 열매에 흠집을 내거나 구멍을 뚫으면 에틸렌가스가 급격히 방출되므로, 열매의 성장과 성숙을 상당히(3배에서 8배) 촉진시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열매가 온전히 발육되지 않거나 딱딱하게 그대로 있거나, 기생벌이 번식하기 위해 열매를 뚫고 들어가 그 안에 살면서 열매를 망쳐 놓기 때문에 이 일이 중요하다. 이 점은 자신을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로써”이라고 번역했는데 영어는 뽕나무를 take care of 하는 자로 묘사한 예언자 아모스의 직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 7:14)
성경에 언급된 돌무화과나무는 열매가 일반 무화과나무와 비슷하나 무화과나무와 달리 상록수이다. 심장형 잎은 무화과나무 잎보다는 작지만, 그 잎이 무성하고 넓게 퍼져서, 이 나무는 아늑한 그늘을 드리운다. 이런 까닭에 흔히 길가에 심었다. 얼마 안 있어서 짧고 굵은 줄기는 땅에서 가깝게 큰 가지를 낮게 뻗는데, 따라서 길가에 있는 이 나무는 삭개오처럼 키가 작은 사람이 예수를 보기 위해 올라가기에 좋은 나무였다. (눅 19:2-4)
돌무화과나무는 요르단 골짜기와 드고아 주변에서 자랄 뿐만 아니라, 세펠라 저지대에 특히 많았으며, 그 열매의 질이 무화과보다는 떨어지지만, 다윗 왕은 세펠라의 돌무화과나무 과수원에 관리 책임자를 두어 돌보게 할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이 나무의 목재는 다소 부드럽고 구멍이 많아서 삼나무에 비해 질이 많이 떨어지지만, 내구성이 매우 좋아서 건축재로 많이 사용되었다.
돌무화과나무는 목재로 자라는 데 6년이면 충분하다. 심은 뒤 7년째가 되는 안식년 전에 재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나무를 이스라엘에서 최고의 건축자재로 사용되었다. 목재가 귀한 이스라엘에서는 사방의 벽을 돌로 쌓고, 지붕만 목재로 빔을 깔고 그 위에 종려나무 가지를 올린 뒤 진흙으로 덮는 경우가 많았다. 지붕의 목재 빔으로 주로 쓰이던 나무는 가볍고 단단하며 잘 썩지 않는 뽕나무였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들보인 것이다.
식물 학자 Daniel Zohary와 Maria Hopf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나무 종을“거의 독점적”으로 경작했다. 돌무화과나무의 유적은 기원전 3 천년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의 생명의 나무였다. Zohary와 Hopf는 "과일과 목재, 때로는 나뭇가지까지도 이집트 초기, 중, 후기 왕국의 무덤에 풍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인의 무덤에서는 돌무화과나무 목재로 만든 미라의 관이 발견되었는데, 약 30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상태가 좋다.
신풍나무, 야곱의 얼룩얼룩한 양 새끼를 태어나게 한 나무 (0) | 2019.11.24 |
---|---|
감람나무로 성경에서 번역된 올리브나무, 실제는 다른 나무이다 (0) | 2019.11.11 |
대추나무, 그리스도의 가시관 나무, 약제로 많이 쓰여 (0) | 2019.11.01 |
종려나무로 표현된 대추야자, 가장 달콤한 열매 (0) | 2019.10.30 |
백향목이라 불린 레바논 삼나무 (0) | 2019.10.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