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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로 표현된 대추야자, 가장 달콤한 열매

성경에 나오는 나무

by 소우행 2019. 10. 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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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종려나무로 표현된 대추야자는 Phoenix dactylifera로 히브리어로는 tamar, 영어로 date 또는 date palm이라고 한다. 종려과에 속한 나무로 그 열매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최소 5천만년 전부터 자생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중동에서 기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4,000년경으로 추정된다.

 

사막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원산지는 이라크, 이집트, 혹은 북아프리카 일대이다.

 

재배에 적합한 조건은 년 강수량이 120250mm의 모래땅이고, 꽃이 피어 성숙할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온도가 높고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0되는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그야말로 사막에 특화된 나무라 하겠다.

 

오아시스 하면 생각나는 야자나무들도 모두 대추야자 나무이다. 이 특성에 맞게 생산지도 대부분 아랍 지역이다. 2016년 기준 최대 생산지는 이집트이며, 이란,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파키스탄, 수단, 오만, 튀니지가 그 뒤를 잇는다.

 

종려나무

대추야자 나무는 일반적으로 높이가 21~23m에 이르며 한그루로 자라거나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간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길이가 3~7cm이고 직경은 약 2.5cm이며, 색상에 따라 밝은 빨강에서 밝은 노랑까지 다양하다. 이를 건조시키면 설탕의 약 75% 정도로 매우 달콤하다.

 

말린 열매는 그 당도 때문에, 설탕이 이 지역에 소개되기 전에는 대추야자의 즙을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게다가 더 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는 늙은 나무가 만들어내는 수액은 짜내어 음용하거나 야자술을 만드는데 쓰인다.

 

열매는 그야말로 나뭇가지가 꺾일 정도로 주렁주렁 열리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먹거리가 부족한 사막 주민들의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이었기 때문에 생명의 나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대추나무열매

보통 대추야자는 아주 바짝 익기 전에 수확해 먹으며 겉보기에는 대추와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대추맛이나 야자맛이 아니라 의외로 곶감과 비슷한 맛이 난다. 물론 품종이 수백가지가 되다 보니 개중에는 대추와 맛이 비슷한 품종도 많은 편. 마른 과일이지만 새콤하거나 상쾌한 맛은 없기에 입안이 좀 뻑뻑한 느낌이다.

 

너무 익은 열매는 당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 너무 질겨서 먹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이렇게 너무 익은 대추야자가 마르면 정말 돌처럼 단단해진다. 아랍인들은 이것을 주식으로 먹는데 빵과 같이 먹기도 한다.

 

이슬람교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나무이다. 예언자 무함마드와 그를 따르는 전사들은 헤지라 이후 메카인들에게 추격받을 때 하루에 대추야자 다섯 알만으로 연명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도 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대추야자가 잘 팔리지만, 특히 라마단 기간중에 대추야자가 잘 팔리며 금식 기간이 끝난 후에 자주 먹는다.

 

대추야자는 수천 년 동안 중동지역의 주요 음식이었다. 기원전 6세기부터 아라비아에는 대추야자 재배의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연간 총 세계생산량은 850만 톤에 이르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는 최대 생산국이다.

 

로마에서 승리를 상징하기 위해 개선 행렬에 사용된 야자 잎은 대추야자의 것이었다. 성경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며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2:13) 종려나무 가지가 대추야자의 가지이다.

 

나중에 상인들은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 스페인 주변에 대추야자를 전한다. 대추야자는 1765년 스페인산 이그나시오(San Ignacio) 주변의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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