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기다소나무는 그다지 유연하지 못하고, 딱딱하며, 강건한 목재를 뜻하는 리기다(rigida)에서 비롯되었다. 리기다소나무는 소나무류 가운데 잎이 3개씩 모여 나고, 줄기 마디에 잎이 돌려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리기다소나무의 원산지는 미국 애팔래치안 산맥이다.
양수로 비옥한 적윤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내한성과 내건성이 강한 편이다. 척박한 곳과 건조지, 습지에도 잘 적응한다.
우리나라에는 1914년경 종자를 들여와 서울 아현리에 심은 것이 최초이며, 1970년대 대규모 조림사업으로 식재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농촌과 도시 주변의 산지 경관을 대표하여 어찌보면 땅은 우리 땅인데, 외국 녹색 옷을 입혀놓은 형국이다.
종자로 번식하고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저장한 후 봄에 파종하기 1개월 전에 노천에 매장 하였다가 사용한다. 사방 및 연료용으로 이용되며 재질은 별로 좋지 못하여 용재수종으로는 부적합하다.
수형은 상록침엽교목으로 나무 높이가 25m까지 자라며 두께가 1m까지 된다.
수피는 적갈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연한 갈색이다.
잎은 3개 간혹 4개씩 모여나며 약간 비틀리고 잔거치가 있다.
꽃은 5월에 핀다.
열매는 다음해 9월에 성숙한다. 구과는 수년동안 가지에 달려 있다.
리기다소나무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로 처음 심겨진 장소를 벗어나 야생으로 퍼져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아까시나무처럼 퍼져나가지 않고, 조림한 장소에만 산다는 뜻이다.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는 아주 단순한 형태이다.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리기다소나무 숲이 야생동물의 서식처로도 좋지 못한 까닭이다. 고유 식생자원인 소나무숲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농촌 주변의 리기다소나무 숲은 까치의 주된 서식처일 뿐이다.
리기다소나무는 소나무 종류 가운데 송진이 아주 많은 종으로, 식물체 줄기에 상처라도 입게 되면 엄청난 송진을 방출한다. 떨어진 잎이 분해되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숲 바닥 토양은 영양분이 빈약하고 척박하게 된다.
딱따구리 종류와 같이 솔숲에 살아야 할 새들은 리기다소나무 숲을 싫어한다. 송진 그 자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먹이가 되는 곤충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 송진 덕택에 솔잎혹파리나 소나무 재선충에는 잘 견디는 편이다.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기능과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태학적 정보는 빈약하다.
현재는 리기다소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 지역이 있다. 우리 산도 녹음으로 우거지다 보니 쓸모없는 나무를 좋은 수종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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