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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군밤의 따뜻함

우리 산의 대표 나무

by 소우행 2019. 10. 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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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는 원래 온대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그런데 열매인 밤은 겨울에 가장 많이 즐긴다. 겨울의 정취라면 따끈한 군밤을 한 봉지 사 들고 추위를 녹이면서 먹는 군밤의 맛일 것이다.

 

밤나무는 크게 보면 첫째, 한국 계통의 밤나무로 산에 자연적으로 나는 것으로 산밤나무라고 한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밤나무는 이 산밤나무를 개량한 것이다.

 

중국 밤나무 계통이 있다. 약밤나무로 특징이 추운 곳으로 올라갈수록 키가 커지지만, 밤알은 작고,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나무는 낮아지고 밤알을 굵어진다.

 

미국과 유럽계 밤나무가 있는데, 알이 굵어 많이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밤나무 병인 동고병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밤나무는 북반구에만 있고, 남반구에는 없다.

 

밤나무는 양수성으로 내조상과 내건성이 약하지만 대기오염에 견디는 힘은 보통이다. 연평균 10~14도의 기온대가 적당하며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서리의 피해를 보기쉽다. 여름에는 강우가 많아도 무방하다. 

 

수형은 높이 10~15m, 지름 30~40cm로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며 작은 가지는 자줏빛을 띤 붉은 갈색이며, 짧은 털이 나지만 나중에 없어진다.

 

잎은 타원형이나 장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길이는 10~20cm 정도이고 표면에서 윤이 난다. 잎끝은 점첨두이며, 잎밑은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다. 서로 어긋나고 곁가지에서는 2줄로 늘어선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6월에 피며 수꽃은 꼬리 모양의 긴 꽃 이삭에 달리고, 암꽃은 그 밑에 2~3개가 달린다.

 

밤나무꽃

 

열매는 견과로서 9~10월에 익으며, 1송이에 1개 또는 3개씩 들어있다. 밤은 겉열매껍질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안에는 씨가 1~3개씩 들어있다. 겉열매껍질은 익으면 벌어지지만, 속열매껍질은 잘 벗겨지지 않는다. 밤송이가 4갈래로 벌어지면 속열매가 드러난다.

 

익은 밤은 갈색을 띠며, 지름 2.5~4cm 정도로 밑부분은 흰색 털이 달린 좌가 전부 차지한다. 밤은 평균 수분 60%, 녹말 30%, 당분 5%, 단백질 4% 정도를 함유한다.

 

밤은 날로 먹기도 하고, 삶거나 구워서 먹기도 하며, 여러 가공 식품에 쓰이기도 한다. 설탕이나 꿀물에 밤을 조리기도 하고, 밤가루를 만들어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밤은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만성 구토증과 당뇨병을 치료하고 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

 

밤꽃에는 아르기닌 성분이 있어 심한 설사나 이질 · 혈변 등에 약용하고, 밤의 속껍질은 가래를 삭혀주며, 태운 재로는 헐어버린 입안, , 나병,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김장을 할 때 김장독 바닥에 밤나무나 도토리나무 잎을 10cm 두께로 깔아주면 김치가 빨리 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밤나무는 열매인 밤을 얻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그 외에도 목재를 얻기 위해 재배하거나 조경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조경용으로 원예 재배할 때는 녹음 효과가 좋아 녹음수로 적당하다.

 

밤

 

오래 자란 밤나무는 좋은 목재로 쓰인다. 밤나무 목재는 단단하여 잘 부서지지 않고 물과 습기에 잘 견디며 가공하기 쉽고 오래 간다. 또한 방부제 역할을 하는 타닌 성분이 많아서 잘 썩지 않으므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장난감, 가구, 기구, 건축, 토목, 선박, 차량을 만드는 데도 쓰이고, 조각, 세공, 칠기 등 목공예에 널리 쓰인다.

 

전통적으로 거문고 뒷면을 밤나무 목재로 만들었다.

 

목재로 적합하지 않은 것은 버섯 재배 원목으로 쓰인다나무껍질에서 얻은 타닌은 염색 또는 피혁가공에 쓰인다밤꽃은 꿀이 많은 밀원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 밤나무 꽃향기가 퍼지는 집에는 여자가 붙어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밤나무 꽃향기는 남자의 체액 냄새와 많이 닮아 아마도 옛말에 '6월 밤나무골 과부 몸부림치듯 한다'는 말도 있는가 보다.

 

옛날에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에 밥나무라고 불리던 것이 밤나무가 되었다. 밤은 우리 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다. 대추, 감과 함께 3대 과일 가운데 하나로 관혼상제 때에 쓰였다. 제사상에 껍질을 깐 밤을 올리고, 밤나무로 위패를 깎으며, 혼례 때 자식과 부귀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속담에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다. 원숭이를 훈련하는 사람이 산밤을 나누어 주면서 오늘부터 아침에는 세 알, 저녁에는 네 알씩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냈다. 그래서 아침에 네 알, 저녁에는 세 알을 주겠다고 하니 모두 기뻐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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