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북의 산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토종 나무인 야광나무는 이름의 유래가 밤에도 빛이 난다고 해서 붙였다고 한다. 해외에는 만주지방, 일본, 부탄 등 여러 곳에 서식한다.
섬개야광나무는 대한민국 내 울릉도에 자생하는 고유수종이다. 이는 육지에서 자생하는 개야광나무 또는 둥근잎야광나무의 씨앗이 울릉도에 전파되어 뿌리내림으로써 명명되었다.
울릉 도동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 군락이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낙엽활엽소교목으로 키는 10m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의 색은 회갈색이다. 오래되면 세로로 갈라져 떨어진다.
겨울눈은 난형이며, 가장자리에 털이 나 있는 것도 야광나무의 특색중 하나이다.
잎은 호상하며 너비가 작은 타원형이다. 끝은 뾰족하며 가운데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벚꽃보다 좀 늦게 4월 중 피며, 6월쯤 지는데 흰색의 양성화가 많이 달린다. 꽃잎은 도란형이고 5장이다. 꽃말은 온화.
열매는 작은 원 모양이며 가을에 결실한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섬개야광나무는 수고 1.5m이고 잎은 어긋나며 양 끝이 좁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맹아에 달려있는 잎은 넓은 바소모양으로 잎의 앞면에는 털이 조금 있거나 없고 뒷면은 털이 많지만, 점점 적어진다. 잎자루에 털이 있으며 턱잎은 선모양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흰색의 산방상 원추화서가 달린다. 꽃받침잎은 흰색으로 끝부분에 털이 있으며 꽃잎은 수술보다 길며 2개의 암술대가 있다.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을 띤 자주색으로 익으며 달걀모양이다.
또 아그배나무와 닮았는데 잎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한 모양이 없으면 야광나무, 있으면 아그배나무이다. 또 암술대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울릉도의 특산식물인 섬개야광나무 숲은 울릉도 도동 읍내를 감싸고 있는 뒷산 절벽으로 능선부는 암석 노출이 심하며 표토는 거의 유실되고, 바닷가로서 심한 해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다. 경사가 매우 급하고 토양은 현무암류의 풍화토로서 암회색 내지 흑색의 미사질 양토이며 토심이 얕고 건조하여 매우 척박한 상태이다.
특산식물인 섬개야광나무 및 섬댕강나무 군락지이지만 강한 바람과 표토유실 등 지형적 조건이 임목생육에 대단히 부적합하므로 생육상태가 근본적으로 불량하며, 사람들의 접근이 어렵다. 우산고로쇠, 동백나무, 검팽나무, 층층나무, 작살나무, 보리밥나무, 섬쥐똥나무, 섬벚나무 등 여러 종의 활엽수들과 혼생하고 있다.
그 중 섬개야광나무는 암상식생으로 건조에 강하고 원래 양수이나 음지에서도 잘 견디는 수종이지만, 기타 활엽수들이 발달하여 차츰 멸종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울릉도 섬 주위 둘레는 길이 약 57km, 총면적 약 73㎢로서 상주인구는 현재 약 1만여 명에 이른다. 울릉도 특산식물의 자생지로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하여 196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나 지형, 지세 등 제반 입지환경적 조건을 고려할 때 인위적인 보호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울릉도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멸종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종족보존을 위하여 임업연구원과 울릉군청에서는 현지에서 섬개야광나무 자생지 복원작업을 실시하는 등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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