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금을 만들어 먹는 광나무

우리 산의 대표 나무

by 소우행 2019. 10. 14. 21:00

본문

728x90

광나무는 한국 남해안 일대와 일본, 타이완 등에 분포하는 물푸레나무과의 사철 푸른 나무로 여정목(女貞木)이라고도 불린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떨어지지 않으므로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되어 여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서리와 찬바람을 이겨내는 기질로 하여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상록소교목으로 높이는 5m에 이르며, 밑에서 원줄기가 올라와 많은 가지를 내며, 가지는 회색을 띠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 달리고 두꺼우며 넓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는 310, 엽병과 엽맥은 붉은빛이 돈다.

 

꽃은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7~8월에 총상꽃차례로 무리지어 핀다. 통꽃인 꽃부리는 흰색을 띠며, 끝이 네 갈래로 갈라져 있다.

 

열매는 핵과로 쥐똥처럼 생겼고 10월경에 검게 익는데, 710의 길이에 둥근 난형이다.

 

광나무

 

내한성이 약하며 전라남도·경상남도 이남의 바닷가와 섬의 산록부에 분포한다. 중부지방에서도 겨울에 주야간의 온도 격차가 작은 곳에서는 자랄 수가 있는데, 이것도 바닷가와 대전 이남의 지방에서 가능하다. 습기와 염분에 잘 견디며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을에 종자를 채종하여 이듬해 봄에 파종하거나, ·여름에 삽목하여 번식시킨다.

 

공해에 강하고 맹아력이 높아서 바닷가와 따뜻한 지역의 도심지 생울타리 조성에 좋은 수종이다. 씨에서 싹이 잘 트고, 생장이 빠르며, 공해에도 잘 견뎌서 생울타리를 비롯한 정원수로 이용한다. 광나무는 대부분 남부지방에서 식재가 가능하다.

 

작은 나무지만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며 전정을 하였을 경우 맹아력이 강하여 울타리용으로 적합하고 둥글게 가꾸어 기르고 또한 도시의 대기 오염과 해풍에 강하여 차폐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광나무는 염분과 공해에 강해 남쪽 지방에서는 생울타리로 많이 심는데 나무 자체에 소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여느 나무보다 훨씬 오래 살고, 죽은 후에도 수백 년 동안 썩지 않는다고 한다.

 

광나무는 자체에 소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금이 나오는 나무라고도 알려져 있다. 광나무에서 소금을 채취하려면 잎과 열매를 잘라 깨끗하게 씻어 찜통 속에 넣고 아홉 번에 걸쳐 찌고 말려서 얻는데 올레놀산, 리올레산 같은 유기산과 필수 지방산이 들어 있다고 한다.

 

광나무 소금은 신장계통, 자양강장에 좋은 다양한 무기염류와 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방지하는 젊음의 약이라고 불리며 천연 조미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땅끝 해남의 광나무가 소금 나무로 유명하다.

 

잎에는 마니톨산·우르솔산이 들어 있고, 열매껍질에는 올레아놀산이 함유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다음 강장약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잎을 삶아서 종기에 바른다.

 

열매는 여자 몸을 이롭게 한다고 해서 여정실이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약용한다.

 

광나무열매

약용으로 쓰이는 열매는 주로 술에 담가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 이때 햇볕에 말리면 효과가 약해지므로 꼭 그늘에서 말린다. 술에 담글 때는 동지 무렵 채취해 쌀로 빚은 술을 뿜어가며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는 방법으로 법제해 증류주에 담근다.

 

술을 먹지 못할 때에는 가루로 만들어 연한 소금물로 먹는다. 이렇게 법제한 열매는 약간 쓰면서도 향기로운 단맛이 난다. 이를 오래 먹으면 신장이 튼튼해지고 양기가 좋아지며 뼈와 근육이 강해진다.

 

또 말린 잎과 줄기, 법제한 열매, 삽주 뿌리를 가루로 내어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이 쇠약해져 생긴 변비에 효과가 있다. 이명과 현기증,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근골이 쑤시고 결리며 허리와 무릎이 힘이 없고 시큰거리는 증상에도 좋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 먹으면 몸에서 향기가 나고 피부가 고와지며 대하, 냉증, 탈모를 개선해 한결 젊어짐을 느낄 수 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