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산에서 흔히 보는 일본잎갈나무

우리 산의 대표 나무

by 소우행 2019. 10. 17. 10:32

본문

728x90

일본잎갈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 낙엽성 침엽교목이다. 소나무과로 낙엽지는 소나무란 뜻의 낙엽송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잎갈나무는 1904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와 초기에는 신작로의 가로수로 심었으나, 그 후 목재로 사용하기 위해 196070년대 나무 심기가 한창일 때 전국 산에 많이 심었다. 대한민국에 가장 많이 재식되어 있는 나무로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잎갈나무는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 일본잎갈나무이다.

 

잎갈나무는 침엽수이지만 소나무나처럼 상록침엽수목이 아니다. 늘 푸른 소나무나 잣나무도 잎들이 갈색으로 물들어 떨어진다. 다만 잎의 수명이 2~3년이 되다 보니 한 번에 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온 잎들이 수명을 다해 갈색으로 물들어 떨어지면서 이미 가지 앞쪽에 나온 새잎이 푸르게 자리를 잡아 우리 눈에는 항상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로 보인다.

 

그런데 잎갈나무는 이런 침엽수와는 좀 다르게 잎의 수명이 다른 활엽수처럼 1년이 채 안 된다. 즉 봄에 새순이 나와 여름에 자라고 늦가을이 되면 갈색으로 물들고 겨울이 오기 전 마침내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잎갈나무는 낙엽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일본잎갈나무

 

낙엽침엽교목으로 높이가 30~40m, 지름 2.5m까지 자란다. 수피는 암갈색으로 균열이 생기면 긴 바늘조각으로 벗겨진다.

 

잎은 선형으로 길이 2~4cm이고 끝이 뾰족하다. 긴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잔가지에서는 국화꽃처럼 다발로 나는데, 선녹색을 띠며 가을에는 노란색 또는 황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수꽃, 암꽃 모두 잔가지 위에 나고 5월에 꽃이 핀다. 수꽃은 노란색이고 타원형이며, 암꽃은 담홍색이고 달걀꼴이다.

 

구과는 대체로 넓은 달걀꼴이고 길이 2.0~3.5cm, 너비 1.2~2.5cm이며 위쪽을 향하고 10월 무렵 황갈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삼각형이고 긴 날개가 있다. 구과를 이루는 실편의 수는 50~60개이며, 실편의 끝이 조금 뒤로 젖혀진다.

 

우리나라의 중부 이북 지방, 특히 금강산 이북에는 잎갈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일본잎갈나무에 비해 구과를 이루는 실편의 수가 25~40개로 적고 조각의 끝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잎갈나무 하면 매우 친근한 것 같지만 대부분이 한번 보기 어려운, 북한이 고향인 나무이다. 금강산 이북에서 자라고 백두산에 가면 그 울창한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는 나무이기도 한데 남쪽에서는 어디서도 자생하지 않는다. 시베리아나 캐나다에 많이 있다.

 

반면 남쪽에서는 목재를 쓰기 위해 많이 심었던 일본잎갈나무가 아주 흔하게 자라고 있다. 이렇게 일본잎갈나무를 많이 심었던 이유는 빨리 곧게 자라므로 헐벗은 산에 녹화도 하고, 철도 침목이나 전봇대로 꽤 쓰임새가 있었다. 한때는 나무젓가락의 주재료이기도 했다.

 

잎깔나무처럼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나무의 송진은 상처가 났을 때 고약으로 이용되었고 어린 눈으로 차를 끓여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한방에서는 잎을 다른 약재와 함께 임질, 통경, 치통 등에 처방해 썼다는 기록도 있다.

 

수피에서 염색재료와 탄닌을 채취하기도 한다.

 

열매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산들은 어딜 가나 헐벗은 민둥산이었다. 그러다 산림녹화 사업을 벌인 것도 민둥산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태백산의 낙엽송들도 녹화 사업이 한창이던 1960~70년대 심어진 나무들이다. 그 이후 이 일본잎갈나무는 거목으로 컸고, 태백산국립공원 내 수종의 11.7%를 차지할 정도로 아름드리 울창한 숲을 이뤘다.

 

우리나라 곳곳에 숲을 이루고 자라고 있어 거의 우리 나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일본잎갈나무가 너무나 많이 서식되어서 외래종에 대한 논란이 많다. 그만큼 우리 자생종 나무가 설 땅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것인데, 그 해결방법의 속도와 방법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