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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세티아, 빨간 겨울꽃 크리스마스꽃으로 유명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by 소우행 2020. 12. 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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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북쪽에서 세차게 불어온다. ~윙 거리는 바람이 마른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붙어있는 잎을 보면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생각난다.

 

마지막 잎새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고, 그것을 본 예술가 존시는 다시금 생의 활력을 찾는다. 존시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옆집 노인 베이먼이 밤새워 그린 잎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낙엽이 다 지고, 꽃을 보기 어려운 겨울이 되면 우리 주변에 빨간 잎을 가진 겨울꽃이 등장한다. 윗부분의 잎이 빨갛게 되어 이게 꽃인지 아니면 잎인지 궁금하다.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poinsettia)이다. 멕시코 원산의 관목으로 이 꽃을 온 세상에 소개한 조엘 로버츠 포인세트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포인세트는 멕시코에 처음 들어간 미국인 선교사인데 1820년대에 이 식물을 미국에 소개했다.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특히 많이 등장한다. 빨간색이 많지만, 핑크색, 흰색, 오렌지색 등 다양하다. 요즈음은 품종 개량이 거듭되어서 가꾸기도 쉽고 종류도 많다.

 

포인세티아핑크

 

포인세티아에서 빨간 윗 부문은 꽃이나 잎이 아니고 포엽이라고 한다. 포엽은 꽃이 아니라 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꽃은 포엽 가운데 있는 작은 돌기이다.

 

포인세티아는 해가 짧아지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원래 자생하는 아열대 지역에서는 키가 0.6~4m까지 자란다. 잎은 녹색으로 7~16cm 길이이다.

 

포인세티아는 꺾꽂이로 번식한다. 4월 중순에 전에 피었던 붉은 부분을 잘라버리면 6월 중순쯤 꺾꽂이 싹을 얻을 수 있다. 꺾꽂이 모판은 버미큘라이트와 펄라이트를 반반씩 섞은 것이 좋다.

 

포인세티아가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1980년대에 미국 FDA에서는 한때 독성 식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잎을 먹어도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사람에 따라서 설사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이 잎을 씹거나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는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꽃이다. 여기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16세기 멕시코의 어느 지역에 마리아라 불리는 가난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마을 사람들은 준비한 선물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렸지만, 소녀는 드릴 게 없어 슬퍼하고 있었다.

 

천사가 밤에 나타나 소녀에게 길거리에서 자라는 풀로 화환을 만들어 드리라고 했다. 소녀는 정성스럽게 만들어 교회 앞에 걸었더니 빨간 꽃인 포인세티아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꽃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는 7천만 개가 팔린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아름답게 만드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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