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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단풍과 주산지 왕버들, 달기약수

가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11. 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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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남쪽에서 불타는 11월 호남에 내장산 단풍이 있다면 영남에는 주왕산 단풍이 있다. 내장산 단풍은 빨간 색깔의 애기단풍이 터널을 이루어 화려하고, 주왕산 단풍은 기암괴석과 어울려 아름답다.

 

주왕산 단풍 시기는 내장산 단풍 시기보다 조금 빠르다. 내장산이 보통 11월 초가 절정이면 주왕산은 10월 말 ~11월 초이다. 그러나 주왕산은 단풍 시기가 꼭 안 맞아도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언제라도 아름답다.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721m로 높지는 않으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또 주왕산 달기약수는 위장병에 특효로 알려져 있다. 청송 달기약수로 푹 고아낸 백숙이 별미이다.

 

달기약수의 특징은 아무리 가물어도 약수가 일정하게 나오고, 겨울에도 얼지 않고 나 온다. 달기약수는 빈혈, 관절염, 심장병, 부인병에 특히 좋다고 한다.

 

주산지

주왕산 입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주왕산 주산지는 사진작가들이 꼭 들르는 촬영명소이다. 여기에 자라는 왕버들은 3백 년 이상 되었다고 하는데, 물에 잠겨 있어 아름다움이 말할 수 없다.

 

청송 주산지(注山池)는 조선 숙종 마지막 해(1720)에 공사를 시작해 경종 1(1721)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8m이다.

 

여기서 자라는 왕버들은 저수지를 만들 때부터 자라기 시작한 것으로 300년 이상 된 것이다. 1987년에 둑을 2m 높였는데 이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었다.

 

주산지 왕버들이 물에 잠겨 생육환경은 안 좋아졌으나 물에 있는 왕버들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주왕산 주산지의 왕버들은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까지 드러나는 시기가 있어 이때 회복한다. 만일 계속 잠기게 되면 인위적으로 일 년에 한 번씩 물을 빼주어 관리하고 있다.

 

주산지

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 대만, 중국에서 자란다. 학명은 Salix glandulosa SEEM.이다.

 

왕버들나무는 지름 1m, 높이 20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후에 없어지며 윤채가 나고 황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버드나무잎보다 크다. 처음 자라기 시작할 때는 붉은빛이 돈다. 꽃은 4월에 잎과 같이 피고 암,수꽃이 딴 그루에 달린다.

 

원래 버드나무는 가지가 가늘고 밑으로 길게 늘어져 바람에 하늘거린다. 그래서 이름도 부들 부들하다에서 전래하여 버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왕버들은 버들이란 이름 같지가 않다, 가지가 굵고 튼튼하며 수백 년을 살 수 있다. 왕이란 이름이 그냥 붙은 게 아닌가 보다.

 

왕버들은 물가나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나, 아주 건조한 곳이 아니면 크게 가리지 않는다. 옛날에는 마을을 비롯하여 숲 등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만나던 나무이다.

 

주왕산

주왕산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국 동진(東晉)의 왕족 주도(周鍍)가 당나라에서 반정을 도모하다가 실패하여 이곳에 와서 은둔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또 하나는 태종무열왕의 6대손인 김주원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자 이 산에 숨었다가 사후에 주원왕으로 불려 유래했다는 설이다.

 

주왕산 등산코스는 보통 상의매표소~대전사~주왕암~급수대~1폭포~2폭포~3폭포~내원동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길이 그리 어렵지 않아 나이 든 사람이나 아이들도 큰 무리가 없다. 천천히 다녀도 왕복에 4시간 정도 걸린다.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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