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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기나무, 한국 단풍의 대표 단풍 중에 가장 아름다워

가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10. 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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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산이 붉게 물드는 단풍 시기이다. 설악산 단풍부터 시작해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단풍이 든다. 내장산 단풍을 절정으로 가을이 저물어간다. 단풍 구경은 언제나 좋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풍나무가 복자기나무이다. 단풍 중에서 가장 색이 곱고 진해서 오히려 단풍나무보다 더 아름답다. 복자기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조경수이다.

 

 

복자기라는 말이 특이하지만, 뚜렷한 유래는 알려진 게 없다. 점을 치는 말인 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복자기나무와 아주 비슷한 복장나무가 점쟁이를 뜻하는 데서 유추된다.

 

복자기나무의 유래가 무엇이던 복이 자기에게 굴러온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떠할까.

 

복자기나무(Acer triflorum)는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키는 15~25m에 이르며 천천히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너덜너덜 벗겨지고 갈라진다.

 

복자기는 천천히 자라는 만큼 조직이 치밀하고 목재가 단단해 나도박달이라고 불리었다. 그래서 예전엔 수레의 차축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만큼 단단하고 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 하나에 세 장의 잎이 난다.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2~4개의 굵은 톱니가 있으며 굵은 털이 있다.

 

복자기

 

가을이 되면 한 자루에 3장 달린 잎이 빨갛게 물든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하산하는 길에 마주친 복자기나무는 기울어져 가는 햇빛을 나뭇가지 사이로 틈틈이 내뿜으면 황홀할 뿐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에 피며, 가지 끝에서 산방화서로 3개씩 달리고, 꽃가지에는 갈색 털이 있다.

 

열매는 시과이며, 910월에 익으며, 겉에 거칠고 빽빽하게 털이 나 있다. 껍질이 날개처럼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 흩어지는데, 양 날개가 거의 나란히 벌어진다.

 

비슷한 나무로 열매에 털이 없고 작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예리한 복장나무 (Acer mandshuricum Maximowicz)와 변종으로 표면에 유두 모양의 털이 나는 젖털복자기나무가 있다.

 

복자기나무의 수액을 채취하여 마시면 기침, 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로 정확하게 입증된 것은 없다.

 

복자기나무는 한자명이 우근자라 하며 나무껍질에서 타닌을 채취하여 염색을 하는데 사용한다. 단단한 목재로 가구나 다른 기구로 이용된다.

 

가을에 단풍이 붉게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푸른 엽록소가 파괴되고 안토시아닌이 붉은색을 만든다.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꽃이나 과실 등에 있는 색소다. 수소 이온 농도에 따라 빨간색, 보라색, 파란색 등을 띤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물질 가운데서도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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