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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가을꽃 대표 야생화, 쑥부쟁이와 차이

가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10.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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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물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몰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구절초 꽃 / 김용택]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이 구절초를 너무 잘 그려내고 있다. 구절초는 대표적인 가을꽃이다.

 

구절초

 

구절초꽃이 피면 연달아 쑥부쟁이꽃이 피고 온갖 들국화들이 피어난다. 섬진강가에 하얀 들국화가 피면 물기 있는 곳마다 고마리꽃이 피고 물봉선꽃이 피어난다. 구절초, 물봉선, 고마리가 한데 어울려 피어난 모습은 아름답다. 가을인 것이다. (김용택 지음 <섬진강 남도 오백리>에서)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풀로 일본, 중국, 한국의 산과 들에 널리 자라고 있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아홉 번 꺾이는 꽃이라는 의미와 음력 99일에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되는 풀이라는 뜻이다.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구절초와 비슷한 꽃이 쑥부쟁이다. 구절초는 대부분 흰꽃이다. 쑥부쟁이이와 벌개미취는 연보라색이다. 또 구절초는 잎이 벌개미취, 쑥부쟁이와 달리 쑥처럼 갈라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구별하기 쉽다.

쑥부쟁이, 가을꽃 구절초 벌개미취와 구분은 기관지에 좋아

 

쑥부쟁이
쑥부쟁이

구절초는 50cm 정도 자라며 땅속줄기로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학명은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이다.

 

잎은 달걀형 또는 넓은 달걀형이며, 가장자리가 새 깃털처럼 깊게 갈라져 있다. 갈래는 보통 4개로, 끝이 뭉툭하고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구절초

 

꽃은 9~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꽃이 한 송이씩 하늘을 향해 핀다. 가장자리 꽃은 혀 모양의 설상화이고 가운데는 노란 관상화이다. 처음 개화할 때는 약간 어두운 분홍색이지만 점점 흰색으로 변한다.

 

꽃은 국화과 꽃답게 향기가 좋다. 그래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공원이나 길가에서도 흔히 보인다. 들국화와는 다른 꽃이다. 

 

한방에서 월경 불순, 자궁냉증에 쓰이며 소화불량이나 위 냉증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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