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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 무궁화와 닮은 가을꽃 양귀비 목단만큼 인기

가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9. 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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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와 닮은 꽃인데 무궁화가 지고 난 가을에도 피어있다. 무궁화가 아직도 피어있나 하고 갸웃하게 한다. 무궁화가 아니라 부용이다.

 

부용

부용은 예전부터 아름다운 꽃으로 알려져 양귀비, 목단과 더불어 미인을 지칭할 때 쓰였다. 중국의 송나라 맹준왕(孟俊王)은 부용을 너무 좋아해서 궁궐 안에 다른 화초를 모두 뽑아버리고 부용만을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부용(芙蓉)은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8~10월에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연분홍이나 흰색을 띤 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나팔꽃처럼 아침에 피고 저녁에 사그라드는 꽃으로, 장기간 매일 차례차례로 개화한다.

 

부용꽃

부용에 얽힌 전설이 있다. 대표적으로 마을 이름으로 전해지는 대전시 동구 부사동(芙沙洞) 이야기이다. 그 지역에 윗마을에는 부용이라는 처녀가 살고, 아랫마을에는 사득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두 마을의 중간에 물이 나오는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부용이라는 처녀와 사득이라는 총각이 물을 길으러 다니다가 사랑이 싹튼다. 옛날에는 우물가에서 많은 사랑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결혼까지 약속하고 준비하던 중 사득이가 신라와 백제의 전쟁으로 백제군에 징집되어 전쟁에 나간다. 부용이는 사득이가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와 행복한 가정을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근처 보문산 바위에 올라가 기도한다.

 

사득이는 전쟁 중 전사하지만, 이 소식을 모르는 부용이는 밤낮 바위에서 기도하다가 그만 떨어져 죽게된다.

 

그 후 어느 해 가뭄으로 그동안 한번도 마르지 않던 우물이 마르자 동네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부용이와 사득이를 결혼시켜주면 물이 나온다는 꿈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두 동네 사람들이 부용이와 사득이의 영혼결혼식을 칠월 칠석에 열어 결혼시키자 우물에서 물이 나왔다는 전설로 윗동네와 아래 동네를 합쳐 부사동이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은 부사칠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부용꽃

부용은 높이가 1~3m 정도 자란다. 가지에는 털이 있는 목질화된 작은 관목이다. 더운 지방이 원산지라 우리나라에서는 나무와 같이 줄기에서 다음 해 잎이 나는 것이 아니라 풀처럼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온다.

 

꽃은 무궁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의 지름이 10cm 정도로 매우 크다. 무궁화처럼 매일 꽃이 지고 피는 하루살이 꽃이다. 계속해서 다른 꽃이 피므로 꽃은 늘 보인다. 무궁한 꽃 무궁화처럼.

 

꽃잎은 5개이며 몸통인 밑 부분은 붙어있다. 꽃받침도 5개로 별 모양이고 암술대 끝이 5개로 갈라진다. 부용이나 무궁화꽃의 암술과 수술의 모양이 독특하다.

 

잎은 어긋나며 커다란 심장형으로 기다란 잎자루를 갖고 있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학명은 Hibiscus mutabilis L.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둥글게 생겼으며 지름 2.5이다. 씨방이 여러 개로 노란색 털이 많이 나 있고, 익으면 말라 쪼개진다.

 

, 잎과 뿌리가 모두 약으로 쓰인다. 꽃을 목부용화(木芙蓉花)라 하며 여름과 가을에 꽃을 따서 햇볕에 건조하고 잎은 응달에 건조한다. 뿌리를 목부용근(木芙蓉根)이라 하며 가을과 겨울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건조하여 사용한다.

 

용도는 기침, 해열, 월경과다, 곪아 터진 피부에 사용한다. 알려진 성분으로 이소케르시트린 (isoquercitrin), 루페린(luperin), 히페린(hyperi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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