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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모밀 막국수와 차이 메밀의 효능과 부작용, 소바 만드는 방법

몸에 좋은 산채와 슈퍼푸드

by 소우행 2020. 10. 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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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메밀꽃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문학을 한 단계 올린 작품으로 꼽힌다. 평창 봉평은 매년 10월이면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소설의 배경인 봉평 메밀밭은 10월이면 달빛에 하얗게 빛난다.

 

이 작품은 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되었다. 당시 소설의 제목은 모밀꽃 필 무렵이었다. 메밀과 모밀의 차이는 무엇일까.

 

옛날부터 모밀 혹은 메밀이라 불렸으나, 메밀이 표준말로 되었고 모밀은 황해도, 경기도 등지에서 사투리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일부러 모밀이라는 말을 지금도 쓰고 있다.

 

메밀꽃

 

메밀의 유래는 산()을 뜻하는 우리말 뫼와 밀이 합쳐져 메밀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 조리서에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그냥 면이라고 할 정도로 조상들이 널리 먹던 음식이었다. 궁중에서는 메밀국수를 따뜻한 온면이나 찬 냉면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평안도, 함경도와 강원도 등 서늘하고 메마른 토양에서 잘 자라 메밀을 이용한 냉면과 막국수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함경도에는 뜨거운 된장국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가 유명하다.

 

유명한 평양냉면집에 가면 메밀 100% 냉면이 있는데, 사실 메밀은 글루텐 함량이 너무 낮아서 메밀만 가지고는 반죽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다. 먹어보면 순 메밀 냉면은 국수 가락이 뚝뚝 끊어진다.

 

그래서 메밀국수는 메밀과 전분을 섞어서 만든다. 쫄깃하고 잘 끊어지지 않는다면 전분 함량이 높다. 보통은 메밀과 전분의 비율을 8:27:3으로 섞는다.

 

메밀가루는 원래 흰색이다. 메밀국수가 검은색이 나는 것은 껍질을 같이 갈아 넣었거나 아니면 보릿가루를 섞은 것이다. 예전에 도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껍질 일부가 섞여 검은색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인식이 일반화되어서 하얀 메밀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거로 오해하기 때문에 일부러 약간 검게 만들어 유통한다.

 

강원도의 대표 음식이 막국수이다. 특히 춘천 막국수가 유명하다. 막국수와 메밀국수의 차이는 무엇일까. 막국수는 메밀을 막 갈아서 만든 국수라고 해서 막국수라고 한다지만, 지금은 사실 구분이 어렵다. 같은 메밀국수를 가지고 만든다.

 

메밀소바

 

메밀 효능은 식이섬유, 단백질, 루틴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루틴 함량이 높아 고혈압 환자들의 식이요법에도 사용된다.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메밀 100g 속에는 단백질 10g, 식이섬유 5g이 함유돼 있고, 칼륨. 엽산. 마그네슘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동의보감에서 메밀은 성질이 서늘해 비위나 장의 열기를 없애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활발한 배변 활동을 도와준다.

 

메밀의 부작용은 소화 기능이 약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오는 사람은 주의하는 게 좋다. 메밀이 찬 음식인데다 메밀 단백질의 소화율이 낮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찬 성격의 메밀을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메밀 요리법 하나를 소개한다.

 

일본은 메밀을 소바라고 하며 즐겨 먹는다. 일부에서 메밀소바라고 하는데 같은 말의 중복이다. 차게도 먹지만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계란 메밀국수 (가키다마 소바)를 소개한다.

 

가키다마 소바

(메밀국수용 일본식 간장 멘츠유 만들기)

 

재료 (2인분 기준)

간장 2 스푼

미림 2 스푼

3/4

혼다시 1/2  혼다시는 가쓰오부시로 만든 일본 조미료. 없으면 가쓰오부시

 

만드는 방법은 간장, 미림, , 혼다시를 넣고 중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끄고 식혀서 사용

 

(계란 메밀국수 (가키다마 소바) 만드는 방법)

 

1. 먼저 구입한 메밀국수를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씻어놓는다. 포장에 쓰여진 대로 한다.

2. 계란 1개를 깨어 잘 저어 푼다.

3. 냄비에 물 350cc를 붓고 멘츠유 50cc를 붓는다.

4. 중불에 끓이면서 감자 전분 1스푼을 넣고 잘 젓는다.

5. 풀어 놓은 계란을 넣고 잘 섞는다. 불을 끈다.

6. 삶아 놓았던 메밀국수에 부어 주면 완성.

 

계란 메밀국수는 메밀의 찬 성질을 완화하면서 영양도 보충한 인기 많은 메밀소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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