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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자나무,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풍이 아름답고 약재로 쓰는

가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19. 12. 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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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산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자줏빛으로 변하는 매자나무의 단풍은 무척 아름답다. 매자나무는 그 모습이 매우 사랑스러운 우리나라의 특산 식물이다. 한반도 북쪽 만주에도 일부 있으나 실상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귀한 나무이다.

 

아름다운 꽃이 달리는 이 작은 나무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학명에 한국을 나타내는 코레아나Koreana라는 이름이 들어있어 너무 자랑스럽다. 학명은 Berberis koreana PALIBIN.이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미선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알려져 잘 보호되고 있으나 매자나무에는 관심이 덜 하다.

 

만일 무관심으로 매자나무가 우리 땅에서 사라진다면 이 나무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 식물의 희소가치와 독점적 위치로 우리가 더욱 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

 

매자나무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다 자라도 키가 2m를 넘지 않는다. 홈이 많이 파인 잔가지가 많이 나고 1cm가 되지 않는 가시가 달렸다. 2년이 지나면 가지는 적색 또는 암갈색을 띠고, 잎이 변한 510의 가시가 있다.

 

잎은 타원형이나 달걀 모양이며 가지의 마디마다 대여섯 장씩 모여 나는데 가죽질이고 길이는 37이다. 잎의 끝은 둥글며 밑이 심히 좁아지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고 잎의 뒷면을 보면 주름이 많다.

 

5월쯤 잎겨드랑이마다 아주 작고 샛노란 꽃이 포도송이같이 총상꽃차례에 조랑조랑 예쁘게 매달려 핀다. 연녹색 잎과 어울린 노란색 꽃은 무척 아름답다.

 

매자나무

9월쯤 꽃송이가 달렸던 자리마다 작고 둥근 열매가 가득가득 달려 늘어진다. 처음 노란색의 열매들이 익으면서 빨갛게 되어 매달린 모습이 아름답다.

 

이 열매는 새들의 아주 좋은 먹이가 된다. 매자나무의 학명 베르베리스 Berberis는 열매를 뜻하는 아랍어 베르베리즈 berberys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에 가면 매자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들을 많이 있다. 당매자나무와 매발톱나무가 대표적인데 당매자나무는 하나의 꽃차례에 달리는 꽃의 수가 적다. 매자나무는 수십 송이의 꽃이 모여 달린다. 또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어 구분이 가능하다.

 

매발톱나무는 꽃의 생김새가 매자나무와 거의 같지만, 가시의 길이가 1~2cm로 매자나무보다 훨씬 크고 날카롭다. 이 가시 때문에 나무의 이름이 매발톱나무가 되었다.

 

최근 일본에서 들여와 정원수로 키우는 일본매자나무가 있다. 잎이 작고 꽃의 바깥쪽에 다소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사시사철 붉게 물든 잎을 단 붉은 잎 일본매자나무는 널리 알려져 있다.

 

매자나무는 특산 식물로 꽃이 아름답고 개화기가 길며, 잎이 떨어진 뒤에도 붉은 열매가 남아 있어 관상용으로 좋다. 단풍이 아름다운 매자나무와 매발톱나무는 관상용으로 적합하다. 정원수로 하나의 독립수로 키워도 좋지만 줄지어 심어 나지막한 생울타리를 만들면 보기가 참 좋다.

 

매자

한방에서 매자나무는 전통적으로 소화가 되지 않거나 안질환이 있을 때 치료약으로 사용하여 왔다. 매자나무는 각종 곰팡이나 기생충 또는 세균을 없애는 효능이 매우 강하여 각종 염증 질환에 사용하여 온 베르베린(berberine)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장염이나 이질 설사에 약으로 쓴다.

 

뿌리는 건위, 해열, 살균, 조습의 효능이 있어 급성장염, 이질, 소화불량, 간염, 황달, 결핵염, 임파선염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

 

줄기는 봄이나 가을에 줄기를 베어 가시를 제거한 후 다듬어 말려서 쓴다고 한다. 성미는 쓰며, 열을 풀어 주면서 해독하며, 습기를 말리는 효능이 있다. 소변을 통하게 하여 통증을 멈추게 하며, 기를 소통시키고 피를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잎은 꽃이 필 즈음 뜯어서 말려 쓰는데 지혈과 자궁 수축, 혈압 강하 작용을 도우며 특히 담낭에 질병이 있을 때에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자나무의 어린순은 따서 나물로도 먹는데 그냥 먹으면 쓴맛이 나므로 잘 데쳐서 우려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는다.

 

민간에서는 나무를 삶아 노란색으로 옷을 물들이는 데 사용하였다.

 

매자나무를 키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햇볕이 드는 곳이나 그늘이 지는 곳이나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란다. 하지만 환경오염에는 잘 견디지 못하므로 오염이 심한 도심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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