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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양옻나무, 어리석은 이야기의 주인공 옻은?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20. 8.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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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양옻나무는 이름처럼 옻나무이다. 그러나 옻은 나오지만, 양도 적고 품질이 나빠 옻나무로 가치는 없다. 그러나 열매로 밀랍을 만든다.

 

가을에 잎이 떨어지면 무리지어 열려있는 열매들이 나무에 온통 매달려 있다. 얇은 육질에 쌓여 있는 딱딱한 씨를 수확한 후에 쪄서 압축하면 지방유가 나온다. 상당히 많은 양이 나온다. 이것이 식물성 밀랍이다. 밀랍은 양초나 크레용을 만든다.

 

원래 밀랍(蜜蠟)은 일벌의 배 아래쪽에서 분비하는 노란색 천연 왁스이다. 일벌은 이것으로 꿀을 모으고, 알을 낳아두며, 벌집을 만든다. 동물성 밀랍이다.

 

사람들이 벌집의 밀랍을 녹인 다음 여과기로 걸러 불순물을 없애고 가공하여 접착제, , 화장품, 광택제(왁스), 양초 등을 만드는 데 쓴다.

 

검양얄매

 

검양옻나무를 중국에서는 한자로 노목궤(櫨木櫃)라고 한다. 노목궤는 융통성이 전혀 없는 미련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노목궤에 얽힌 재미있는 민화가 있다. (출처: 홍만종의 명엽지해)

 

한 시골 노인이 좋은 사윗감을 얻기 위해 다음과 같이 했다. 55되 들이 노목궤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이 궤가 무슨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곡식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와서 보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고, 점점 세월이 흘러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이 집 딸이 생각해 보니, 이러다가는 시집도 못 가고 늙을 것 같아, 장사를 하는 한 어리석은 총각을 불러, 다음의 얘기를 해주었다.

 

그 상자는 노목으로 만들어졌으며 곡식이 55되가 들어가는데, 부친에게 이렇게 말하면 나와 결혼할 수 있다.”고 일러 주었다. 총각은 노인에게 가서 처녀가 시키는 대로 말하니, 노인은 기뻐하고 곧 딸과 결혼을 시켰다.

 

이후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모두 사위에게 물었다. 이때 한 사람이 암소를 팔겠다고 하므로, 장인이 사위를 시켜 소를 살펴보라 했다. 사위가 소를 보더니 이것은 노목궤로 55되는 들어가겠다.” 하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장인은 소를 보고 나무라고 하니 사위가 망령이 든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남편을 나무라면서, “소의 입술을 열어 보고는 나이가 어리다고 말해야 하고, 꼬리를 들어보고는 새끼를 잘 낳겠네.” 하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이튿날 장모가 병이 들어 사위를 들어와 보라 하니, 사위가 들어와서는 장모 입술을 열어 보고 나이가 어리구먼.”이라 말하고, 이불을 들쳐 뒷부분을 보고는 새끼를 많이 낳겠네.”라고 말했다.

 

검양나무

검양옻나무는 낙엽이 지는 활엽교목으로 충청남도 계룡산 이남 표고 700m 이하의 산록이나 제주도 등 남쪽 섬에 자생한다. 학명은 Rhus succedanea L.이다.

 

비슷한 나무로 산검양옻나무가 있다. 산검양옻나무와 달리 어린 가지나 잎에 전혀 털이 없으므로 구별이 된다.

 

검양옻나무는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는 굵고 수평으로 자란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갈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가지 끝에 모여 달리는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잎 전체가 다소 작고, 작은 잎은 715개이고 가죽질의 피침형 또는 달걀형의 피침형이다. 잎의 길이는 510, 너비는 1.53.5이다. 털이 없는 점이 옻나무와 다르다. 가을에 붉은 단풍이 든다.

 

검양낙엽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잡성화이고, 지름이 약 2인데,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로 나온다. 꽃은 털이 없고 황록색으로 56월에 핀다. 수꽃은 꽃받침과 꽃잎, 수술이 각각 5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편구형 또는 마름모 둥근꼴인데, 10월에 담황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뿌리껍질을 임배자(林背子)라 하여 소변과 자궁출혈을 그치게 하고 부인대하와 옴에도 효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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