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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잣나무, 설악산의 희귀식물 대청봉에 올라야 봐

우리 산의 대표 나무

by 소우행 2020. 7.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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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희귀식물로 눈잣나무가 있다. 정상인 대청봉과 중청 사이에 누운 듯이 모여 있는 잣나무가 눈잣나무이다. 불어오는 바람 탓에 한쪽으로 누워있다. 누운잣나무이다.

 

설악산에서는 바람의 영향으로 눈잣나무가 1m를 넘지 못하지만, 바람이 없는 평지에서는 똑바로 자라는 소교목이다. 설악산 정상 부근에 3천 그루 정도가 자라고 있다. 지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보호되고 있다.

 

눈잣나무

 

눈잣나무 열매를 먹고 사는 토종 텃새 잣까마귀마저 먹이의 부족으로 줄고 있어 안타깝다. 등산가더라도 눈잣나무 사진만 찍고 훼손하지는 말자.

 

잣까마귀는 가을에 눈잣나무 씨앗을 땅속에 저장하는데, 이 중 일부가 싹을 틔워 눈잣나무가 번식한다. 오묘한 자연의 섭리이다.

 

눈잣나무는 해발 1500m 정도의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넓게 퍼지며 누워 자란다. 강원도가 남방한계선이며, 북한 및 중국 일대에 불연속적으로 분포한다.

 

설악산 눈잣나무는 가지와 잎이 빽빽이 나서 땅을 덮고 겨울에는 그 위에 눈을 덮는 까닭에 겨울에 보는 눈잣나무 군락은 환상적인 설경을 제공한다.

 

눈잣나무는 잣나무와 비슷하나 잎의 길이가 훨씬 짧고 잣이 달리는 열매의 길이도 잣나무의 반이 되지 않는다.

 

잎은 5장이 모여서 나고, 길이가 3~6cm이며, 3개의 능선이 있다. 잎 뒷면에는 2줄의 흰색 기공선이 있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수꽃송이는 가지 끝에 달리고, 암꽃송이는 타원형으로 2~3개씩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구과이며 긴 난형으로 길이 3~4cm, 지름 3cm이다. 처음엔 녹색이지만 나중에 황갈색으로 변한다. 9월에 익는다.

 

잣

 

눈잣나무 줄기가 땅을 덮으면서 자라고, 줄기에서 뿌리가 나 센 바람에도 몸통을 지탱해 준다. 그래서 눈잣나무의 수명이 길다. 원줄기가 끊어져 없어져도 줄기 뿌리가 있어서 나무의 생명은 계속된다.

 

눈잣나무의 한자명이 만년송(萬年松)인데 그 수명이 오래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설악산의 눈잣나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군락지이므로 학술 가치가 높다. 그래서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특별히 관리하며 보호하고 있다.

 

눈잣나무는 사람의 접근을 싫어한다고 한다. 공원측에서는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 자란 열매에 보호망을 씌우고, 훼손지 복원을 위해 탐방로의 폭도 줄이고 있다.

 

설악산을 등산하면 정상 부근에 이런 귀중한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눈여겨보자.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의 풍광과 구름의 모습을 배경으로 눈잣나무의 모습을 마음속에 담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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