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끝나면 주택가 담장 위로 분홍색 꽃이 아름답게 피는 능소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원에도 많이 식재되어 있어 주변에서도 자주 눈에 뜨인다.
능소화(凌霄花)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이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따뜻한 지역이 원산지라 다른 식물보다 잎이 늦게 나온다.
그래서 예전에는 느긋한 풍모를 빗대 양반나무라고 하였다. 그래서 양반들이 즐겨 심어 평민들은 심지 못하게 하기도 하였다.
능소화 꽃은 벚꽃처럼 한꺼번에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니라 꽃이 계속 피고 지고 하므로 오랜 기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반면 바닥에는 매일 떨어지는 꽃으로 지저분해진다.
능소화는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물체에 붙여 타고 오른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세로로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며 하나의 잎자루에 길이가 3~6cm인 작은 잎 5~11개가 달린다. 잎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게 나오고 잎 가장자리가 깊은 톱니 모양이다.
꽃은 양성화로 진한 주황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모여 핀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초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꽃받침은 길이 3cm이며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로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열매는 10월에 성숙하며 삭과로 네모지고 끝이 둔하고, 가죽질이며 2개로 갈라진다.
능소화는 양지에서 잘 자라나 추위에 약하여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보호해서 월동 하는게 좋다. 수분이 많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하다.
번식은 3월, 6~7월에 가지 삽목이나, 3월에 뿌리 삽목을 한다.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산림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망 모양이라 눈에 닿아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또 능소화는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이기 때문에 화분이 바람에 날릴 가능성도 적다고 한다
최근에는 능소화 이외에도 미국 능소화를 많이 심고 있다. 미국 능소화는 능소화에 비해 꽃이 작고 붉은색에 가까운 꽃을 피우는 점이 다르다.
꽃인 능소화를 약으로 쓰는데 뭉친 혈액을 풀고 여자들의 월경불순에 사용한다.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나 예방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능소화 꽃은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시며 독성이 있다. 꽃을 따서 말린 후 20g 정도를 물 1리터 정도에 넣고 반이 되도록 끓인 후 하루에 두, 세 차례 나누어 마신다. 꽃에 독성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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