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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싸리, 왜 족제비? 심장병 치료에 효능

마을에서 흔히 보는 나무

by 소우행 2020. 6.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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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싸리는 줄기가 가늘고 곧아서 예전에 농촌에서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 때 감을 꿰는 나무로 쓰였다. 소풍 가거나, 들에 일하러 나갔다 도시락을 먹을 때 젓가락이 없으면 매끈한 줄기를 꺾어 즉석에서 젓가락을 만들어 먹었던 나무이다.

 

곶감

족제비싸리는 생명력이 강해서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고, 뿌리도 잘 뻗어 토사 유출방지용으로 경사면의 사방공사에 많이 심었다. 사방공사로 많이 심은 나무가 족제비싸리와 아카시아이다.

 

족제비싸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꽃 모양과 색깔이 족제비의 색깔과 비슷하며, 꼬투리의 모양이 족제비의 꼬리와 닮은 데서 유래되었다. 족제비싸리는 잎과 줄기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데, 무슨 향신료 같기도 하고 비누 냄새 같기도 한, 좀 느끼한 냄새가 족제비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한다.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는 콩과식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공해나 추위, 건조에 모두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며, 예전에 사방녹화용으로 헐벗은 산이나 강둑에 심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에 중국 동북부를 거쳐 들어온 외래수종이다. 이 나무를 다른 이름으로 자수괴(紫穗槐), 수화괴(穗花槐), 자취괴(紫翠槐), 왜싸리 등으로 부른다.

 

미국에서는 사막의 남색 수풀 또는 잡종 남색 수풀이란 의미인 desert false indigo, false indigo-bush, bastard indigobush 등으로 불리며 황야나 야생지에 많이 발견된다.

 

족제비싸리는 약 3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는 매끈하고 잿빛이다. 어린 가지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의 우상복엽인데, 작은 잎은 11~25개 달리며,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이고, 잎끝이 둥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이 민두름하다.

 

꽃은 5~6월에 짙은 자줏빛이 나는 푸른색 꽃이 가지 끝에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꽃 모양은 위로 향하여 길쭉하게 뻗어 올라가고, 향기가 진하며 주황색 꽃가루도 유난하다.

 

열매는 협과로 작은 꼬투리열매가 달리며, 9월에 익고, 대개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열매가 약간 굽은 콩팥 모양이며 겨울에도 달려 있다.

 

족제비싸리

 

족제비싸리는 별 쓸모가 없는 나무라고 하지만, 줄기로 소쿠리를 만들며, 잎과 가지는 혈압약으로 쓴다. 최근에는 열매로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잎과 꽃을 포함한 가지 끝을 잘라서 포도주색의 염색재료로 이용하였다.

 

족제비싸리는 잎과 열매를 약용하는데 생약명은 자수괴(紫穗槐)라고 하며 맛이 약간 쓰고 약성은 시원한 성질이다. 성분은 아몰핀이며 중추신경 억제 및 거습소종(祛濕消腫)의 약효로 진정, 심장병, 종기, 소염, 습진, 부스럼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옛날부터 자수괴는 민간약으로 심장병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번식은 주로 실생으로 하나 삽목이나 분주로도 가능하다. 가지를 잘라도 새눈이 잘 나오므로 도로 경사면에 산울타리용으로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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