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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백일홍 오죽헌의 배롱나무는 600년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by 소우행 2020. 4.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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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를 흔히 백일홍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실제 묘목을 팔 때도 백일홍이라고 팔기도 한다. 그러나 백일홍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배롱나무와 다르다.

 

강릉 오죽헌에 가면 사임당 배롱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600년을 넘었다고 한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 앞에 자라고 있으며 지금도 백일에 이르도록 꽃을 피운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강릉은 이를 기념해 시화를 배롱나무로 정하였다.

 

오죽헌배롱나무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에는 목백일홍, 양반나무,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목백일홍은 나무 백일홍이란 뜻이고, 양반나무는 배롱나무가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잎이 늦은 봄에 나오기 때문에 양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간질 또는 간지럼나무는 이 나무의 줄기에 손톱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꽃이 한 번에 같이 피고 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처럼 보여 백일홍이라고 부른다. 백일홍이 줄어 배롱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이고, 대한민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학명은 Lagerstroemia indica L. 이다.

 

배롱나무는 키가 3~5m이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수피가 미끄러울 정도로 매끈하고 새로 벗겨진 자리는 색깔이 연하기 때문에 수피가 알록달록하다. 작은 가지는 털이 없고, 사각형이다.

 

잎은 마주나고 두꺼우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는 2.57.0, 너비는 23이다. 잎 표면은 윤채가 있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엽맥을 따라 털이 있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엽병이 거의 없다.

 

꽃은 원추화서로 가지 끝에 나고 지름 34, 길이 1020이다. 꽃은 양성으로 79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잎은 둥글며 주름살이 많다. 꽃받침, 꽃잎은 6개이고 수술은 3040개이지만 가장자리의 6개가 가장 길고, 1개의 암술은 길게 밖으로 나왔다. 품종에 따라 흰 꽃, 자줏빛 꽃이 있다.

 

배롱꽃

 

열매는 삭과로 길고 둥글며 길이 1.01.2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씨로 기름을 짜서 사용한다.

 

개화기가 길고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선비들이나 유학자들이 서원, 향교에 심었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었다. 주로 연못가에 많이 심었다.

 

배롱나무풍경

 

꽃에는 활혈. 지혈,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혈붕(血崩), 월경과다, 적백대하(赤白帶下), 외상, 출혈, 장염, 설사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

 

배롱나무를 심으려면 수형이 원형에 가깝게 자라므로 좁은 공간에 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넓은 공원이나 원형화단에 적합하다. 집의 마당이나 정원에 심으려면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 넓은 정원이 필요하다.

 

배롱나무는 비교적 병충해에 강해 크게 돌보지는 않으나 가끔 방재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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