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사나무, 분재에 더없이 좋아 뿌리껍질은 피로회복에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by 소우행 2020. 4. 22. 13:40

본문

728x90

소사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일명 분재를 위해 태어난 나무라 할 정도로 분재로 키우기에 좋다. 봄의 신록, 여름의 짙푸른 잎, 가을에 빨갛게 타는 단풍, 겨울에 가지만 남은 나무의 아름다움을 사시사철 집안에서 볼 수 있는 등 분재로서 있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게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잎과 잘 분기하는 가지,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수형을 잡아가는 것이 분재로써 매력이다.

 

소사분재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자연에서는 10m까지 자라며 나무 둘레는 그리 굵게 자라지 않는다. 줄기의 색깔은 회갈색이며 작은 가지에는 빽빽한 털이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중부 이남의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학명은 Carpinus turczaninowii Hance이다.

 

잎은 어긋나며 작고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다. 잎의 길이는 25로 가장자리에 가는 겹톱니가 있고 측맥은 1012쌍이다. 잎은 진녹색으로 빳빳한 가죽질이며 잎맥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꽃은 암수한몸 단성화로 잎보다 먼저 45월에 핀다. 홍갈색의 수꽃 이삭은 작은 가지 끝과 밑부분에 달리는데 조밀하여 밑으로 늘어진다.

 

열매는 소견과이고, 9~10월에 익는다. 열매 이삭은 3~6의 원통형이다. 포 조각은 4~8개 정도가 달리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열매가 포 조각 밑부분에 달린다.

 

소사나무는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강해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라는데,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자란다. 남쪽 따뜻한 곳에서는 잎은 점차 짧아지고 끝이 얇아지며 가지가 길어지는 경향이다.

 

인천의 영흥도 소사나무 군락지는 십리포 해수욕장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소사나무 군락지이다. 3천평에 350그루가 집단으로 자란다.

 

소사군락

 

영흥도의 소사나무는 키가 8m 정도로 거의 다 자란 나무들이며 모양이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뒤틀려져 있어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여기에 소사나무 군락지가 조성된 것은 사람이 인공적으로 심은 것으로 보이는데, 영흥도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200년 전 선조들이 바닷가 근처 밭과 논을 보호하기 위해 방풍림으로 심은 것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소사나무의 뿌리껍질을 대과천금(大果千金)이라 하여 지나친 노동으로 인한 피로 와 무력 증상에 쓴다. 또 타박상을 입은 부위와 종기에는 술을 넣고 짓찧어서 붙이기도 했다. 항산화 물질을 가지는 추출물 등에 관한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소사나무는 하나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이 붙어 분재를 만들 때 가지의 패턴을 잘 잡을 수 있다. 또 잎과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분재 애호가라면 소사나무 분재 몇 점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소사나무는 뿌리를 내리는 힘이 강해 꺾꽂이 번식을 많이 하지만 종자 번식도 가능한 수종이다. 햇빛에서 더 잘 자라며 토양은 가리지 않는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