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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늦봄에 만나는 하얀 눈꽃 쌀밥의 전설로 풍, 흉년을 알려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19. 10. 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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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꽃이 밥알을 닮았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부르며,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뭄이 든다고 하여 예부터 신목으로 여겨졌다. 꽃나무임에도 천연기념물로 가장 많이 지정된 나무이다.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밥은 '이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시대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하사하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5 5~6일경인 입하 때 꽃이 핀다는 의미의 '입하나무'가 변하여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하며 실제로 '입하목'으로 부르는 지역도 있으며, 전라도에서는 '밥태기', 경기도에서는 '쌀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팝나무 꽃이 피는 오뉴월은 보릿고개로, 어쩌면 그 시절 굶주린 사람들에겐 이팝나무 꽃송이가 하얀 밥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얀 쌀밥을 연상하게 할 만큼 이팝나무 꽃 모양은 쌀밥과 많이 닮았다.

 

병충해에 강해서 가로수로 많이 심었는데 꽃이 피면 나무에 하얀 눈이 덮인 것 같기도 하고, 꽃이 질 때는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또 다른 멋을 보여준다. 이팝나무 군락지는 포항 흥해, 대구 달성, 전주 팔복동, 밀양 위양못 등지에 모여 있다.

 

이팝꽃군락지

 

이팝나무는키가 다 자라면 높이가 20m에 달한다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고 어린 가지에 털이 약간 난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며 타원형이고 길이 3~15cm, 나비 2.5~6cm이다. 가장자리는 연한 갈색 털이 난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원뿔 모양의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4개로 깊게 갈라지고, 꽃잎은 밑부분이 합쳐지고 꽃받침보다 길다. 꽃받침과 화관은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흰색이며 너비 3mm정도이며 작은 꽃자루는 길이 7~10mm이고 마디가 있다. 수술은 2개로서 화통에 붙으며, 암술은 1개이며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고 검은 보라색이며 10~11월에 익는다.

 

번식은 종자나 꺾꽂이로 한다공해에 강하여 가로수로도 식재되며, 정원이나 학교에 식재된다.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이 아름다워 가로수나 정원수로 많이 식재되나 제법 손이 많이 가는 수종이기도 하다. 가지가 튼튼해 보이지만 비바람에 약해 나뭇결을 따라 쉽게 갈라져 끊어지고, 태풍이라도 불면 그 끊어진 가지가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이팝꽃

 

정원수로 심을 경우 너무 집 근처에 심지 않는 것이 좋다. 자연적으로 자라지 않은 이상 가로수나 정원수로도 20m까지 다 자란 이팝나무를 보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통 꽃이 피기 전에 전정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최소 4월까지는 끝마치는 것이 좋다. 정원이나 마당이 그리 넗지 않은 경우 3~4m가 적당하나 미처 손볼 틈이 없었다면 장마 무렵에라도 옆으로 뻗은 큰 가지를 잘라주어야 줄기가 갈라지지 않는다.

 

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 정원수용 소나무의 경우처럼 잔가지를 솎아 주면 가지가 끊어짐을 예방할 수 있다.

 

시장 등에서 묘목을 구입해 식재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가을에 이팝나무 열매가 익었을 때 몇 개 주워 싹을 틔울 수도 있다. 다만 묘목 구입보다도 돈이 더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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