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매화나무라고도 한다. 그러면 매화나무일까? 매실나무일까? 정답은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된다. 매실나무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의 호북성과 사천성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중 하나다. 꽃이 일찍 핀다고 하여 조매,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하여 동매, 한매, 눈 속에 꽃이 핀다고 하여 설중매, 설중군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 옥같이 곱다 해서 옥매, 향기를 강조하면 매향이 된다.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는 6m, 직경 60㎝ 정도까지 자란다. 우산 모양으로 아름다운 수형을 갖는다.
꽃은 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동그랗게 익는다. 열매를 매실이라 하여 먹는다. 꽃말은 충실이다.
원산지가 중국 남부의 따뜻한 지역으로 내한성이 낮을 것으로 생각되나 꽃의 최저 한계 온도는 -8℃, 어린 과실은 -4℃에서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내한성이 있다.
과실로 이용하는 매실의 경제 재배의 한계 온도는 연평균 12℃이며 관상으로 이용되는 경우는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가능하다.
서북향이 막힌 양지바른 곳이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습기가 적당하고 토심이 깊으며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왕성한 생육을 한다. 내염성은 약한 편이어서 해안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0년 전에 도입되어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으며, 도입 초기에는 주로 생약과 과수용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분재로도 많이 키우고 있다. 현재는 꽃과 향을 대상으로 하는 품종개량도 이루어지고 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과 기품으로 옛날부터 선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꽃으로 사군자의 하나다. 선인들의 매화에 대한 기록은 허균의 ‘성소복부고’나 정약용의 ‘산림경제’ 등에는 매실나무의 재배법과 접목법, 병에 꽂는 방법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이른 봄에 연분홍색 꽃봉오리를 터뜨려 은은하고 조용한 향기를 전하고 꽃잎은 선명하게 다섯으로 갈라져 어디서 보나 좌우대칭을 잘 이루고 있어 안정감을 준다. 꽃이 진 뒤에 노랗게 익기 시작하는 열매는 매실이라 하여 귀중한 약재로 쓰이며 매실주를 담그고 쨈을 만들어 먹는다. 꽃의 색깔, 꽃잎의 수와 모양에 따라 여러 품종이 있다.
청매(靑梅) : 6월 중순∼7월 초순에 딴 매실로 과육이 단단하며 색깔이 파랗다.
황매(黃梅) : 7월 중순에 딴 노란색의 매실이다
오매(烏梅) : 덜 익은 청매의 껍질ㆍ씨를 벗긴 뒤 짚불 연기에 그슬려, 햇빛에 말려 검게 변한 것으로 까마귀처럼 까맣다고 해서 오매란 이름이 붙었다. 가래를 삭이고 구토ㆍ갈증ㆍ이질ㆍ술독을 풀어 주는 한약재로 널리 쓰인다.
금매(金梅) : 청매를 증기로 찐 뒤 말린 것으로, 술 담그는 데 주로 이용된다.
백매(白梅) : 청매를 묽은 소금물에 하룻밤 절인 뒤 햇볕에 말린 것으로, 입 냄새 제거에 유용하다
식용,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고 덜 익은 열매를 매실주 또는 생약으로 오매라 하여 제조하여 쓰인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곽란, 각기, 건위, 살치, 거담, 구역질, 주독, 해열, 발한, 역리 등에 약으로 쓰인다. 매실을 약으로 쓸 때는 보통 매실엑기스, 매초, 매소주, 매실말랭이 등을 만들어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구충, 건위, 해열, 발한의 약리 작용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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