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약(沒藥, Myrrh)이 나오는 몰약나무는 성경의 구약에 자주 나오는 식물이다. 몰약은 감람나무과에 속하는 몰약나무(Commiphora myrrha)의 줄기에 상처를 주어 흘러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 수지의 삼출물이다.
신약전서 마태복음 2절 11절에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황금, 유향, 몰약이 드린 3대 보물이다.
구약 창세기 43장 11절에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하기를 애굽에 가져갈 선물, 즉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물을 말한 것이다.
몰약이라는 말은 아랍어 ‘murr’에서 유래하였는데 뜻은 쓰다는 의미이다. 히브리어로 ‘모르’라 하고, 희랍어로 ‘뮈라’라고 부르는데 한국어 성경은 그 발음을 따서 몰약이 되었다.
몰약은 쓴맛이 나며 향기가 좋고 노란색을 띤 적갈색의 함유수지(含油樹脂) 고무이다. 몰약은 몰약나무 껍질이 자연히 쪼개지거나 칼자국을 내면 나무껍질 속에 있는 수지관에서 액이 흘러나와 황갈색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성분은 삼출물에 수지가 25~35%로 Herabomyrrholic acid, Commiphoric acid 등과 정유성분인 Eugenolt, Cresol, Cuminaldehyde 등이 함유되고 있다.
몰약은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방부제이며 향약이었다. 이집트에서는 이를 닦고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기원전 5천년부터 사람들은 몰약과 화산성 부석 등 결정이 고운 연마제를 혼합한 후, 손에다 묻혀서 이를 문질러 닦기 시작됐다.
또 고대 이집트에서는 몰약이 현대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건초열과 입에 잘 나는 헤르페스 치료에 사용되었다. 그리스인들은 군인들이 전투 중 상처를 소독하는 소독제로 사용하여 몰약을 전쟁 중에 가지고 다녔다.
약제로의 이용은 주로 구강의 감염과 염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몰약을 포함하고 있는 구강 세척제나 치약은 치은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입과 치아, 눈의 감염을 방지, 국소도포제 등으로 사용하여왔다.
한방에서는 부인의 경우, 산후에 어혈이 제거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전신통과 건망증, 언어장애에 효과가 있다. 또 하복부에 어혈이 제거되지 않고 있어서 찌르는 듯 아프며 월경 장애가 있을 때도 쓰인다. 피부에 종기가 날 때는 기름을 빼고 환부에 붙여서 치료한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임신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진통제로 복용되는 몰약환과 산후의 어혈을 제거하는 탈명산이 있다.
몰약나무는 아프리카 동부와 아라비아반도, 중동에 걸쳐 분포하는 높이 3m가량의 관목이다. 줄기와 가지에는 불규칙적인 가시가 있다.
잎은 단엽 또는 잎이 3개인 삼출복엽으로 엽병이 짧고 계란형이다. 꽃은 여름에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이며 계란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몰약과 같이 드린 보물인 유백색의 유향은 고대 동방, 이집트, 희랍, 로마를 통해서 향료(香料)의 대표인데 반해 몰약은 오히려 의약품으로 주로 쓰였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몰약의 중요성이 약해지다가 최근 암의 예방과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약리작용은 소염, 진통 효과가 현저하며 피부진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고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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