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류, 석류일까? 초막절을 꾸미는 나무 감기에 효과

“화석류 나무 사이에 선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 (스가랴 1:10)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55:12~13)

 

화석류(花石榴)는 석류(石榴)와는 완전히 다른 나무이다. 화석류 나무(הדס 하다스)는 “도금양 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등 약간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이다.

 

키는 3m까지 자라며 가지가 많이 난다. 영어로 Myrtle이다.

잎은 1~2cm이며, 마주나거나 나선형으로 빽빽하게 달린다. 장타원형의 잎은 뾰족하며, 가죽질이고 매끄러우며 점들이 나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나고, 지름은 1.5cm 정도이다. 별 모양의 꽃에는 5개의 꽃잎과 꽃받침과 수많은 수술이 있다. 꽃잎은 보통 흰색이다. 암술대는 실 모양으로서 수술보다 짧고 암술머리도 작다. 꽃은 곤충에 의해 수분된다.

 

열매는 여러 가지 씨앗을 포함하는 장과이며 0.8~1cm이고 검은빛이 도는 파란색이다. 씨방은 꽃받침 아래에 붙어 있고 씨앗이 2~3개의 방에 많이 들어 있다. 씨앗은 열매를 먹는 새에 의해 흩어져 번식한다.

 

꽃, 잎, 줄기에서 좋은 향이 나기 때문에 향수의 원료나 차(tea)로 많이 사용된다.

 

유대인 전례에서 화석류는 초막절을 꾸미는 신성한 나무의 하나로 종려나무 잎, 버드나무 가지, 화석류 가지로 묶거나 엮는다.

 

꺾이면 바로 시들어 버리는 버드나무 가지와 달리, 화석류 가지는 꺾어도 2~3일 정도는 싱싱하게 살아 있는 나무다. 또 시들어 버렸다 할지라도 물에 꽂으면 다시 살아나기 때문에 불멸과 영생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에서는 결혼하는 신부의 머리에 쓰는 화관의 재료로 화석류 가지를 사용한다. 화석류는 에덴의 상징이자 향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성경에서 화석류라고 번역이 되었을까? 당시 중동에서 건너온 나무가 석류이기 때문에 비슷한 나무여서 화석류라고 붙였다.

 

석류(石榴)라는 이름은 중국은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는데, 석류(石榴)는 “안석국(安石國)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으로 그 과일을 석류를 불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실크로드를 따라 원정을 갔다가 귀국할 때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화석류는 이스라엘에서 주로 장식 목적과 전통적 사용 용도로 많이 재배한다. 쾌적한 냄새와 1년 내내 녹색을 유지하는 멋진 나무이지만, 최근에 좋은 건강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석류는 매우 효과적인 항균,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호흡기 질환 및 피부 문제 치료에 쓰인다. 이 식물은 살리실산 (아스피린과 관련된 화합물)을 함유하고 거담제로 활용되며 감기와 독감에 좋은 효과가 있다.

 

열매는 또한 식용 과일이며 특히 닭고기와 육류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 화석류 열매를 다른 과일과 합해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