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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장미, 장미가 아닌 수선화 백합화 튤립 여러가지로

성경에 나오는 나무

by 소우행 2020. 3.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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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장미 (Rose of Sharon)는 아가서 21절에 나오는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예전 성경에는 샤론의 장미로 되어 있었으나 개역개정에서 사론의 수선화로 되었다.

 

샤론의 장미로 최초 번역된 것은 킹 제임스 번역에서 아가서 21절을 ‘rose of sharon’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킹 제임스 번역본에 두 번 장미가 언급되는데 이사야 351절에 "the desert shall bloom like the rose." 해서 장미가 나온다.

 

개역개정에는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라고 하여 장미라 하지 않고 백합화라고 번역하였다.

 

히브리어로 샤론은 평평한 땅, 평야를 의미하는데, 샤론은 이스라엘의 욥바에서 북쪽의 갈멜산 사이 지중해 연안 평야 지대를 말한다. 욥바는 가장 오래된 항구 중 하나로 지금은 텔아비브시의 북쪽 구역이다.

 

장미라고 했다가, 수선화 또는 백합화라고 표현한 것은 딱 어느 꽃으로 확정된 정설이 없고 여러 가지 학설이 있기 때문이다. 샤론 평야에 많이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본다.

 

첫째는 샤론 해안 평야에서 많이 자라는 크로커스 (Crocus)라고 본다. 크로코스는 붓꽃과의 한 종으로 지중해 연안에 피는 자주색 또는 흰꽃으로 향이 아름다운 샤프란이 대표이다. 샤프란은 섬유연제의 상표로 사용해 우리에게 익숙하다.

 

crocus
크로커스 Crocus

둘째는 튤립의 일종으로 본다. 지금도 샤론 평야 언덕에 빨간 튤립이 많이 피어있다.

 

세 번째는 백합화라고 본다. 특히 성모 마리아의 백합화로 알려진 릴리움 칸디둠 (Lilium candidum)을 샤론의 장미라고 주장하는 성서학자도 있다.

 

백합
.성모 마리아의 백합화

개역개정에서 번역한 수선화는 바다수선화(Pancratium maritimum)이다. 이 수선화의 히브리어 이름이 חבצלת החוף (khavatselet ha-Khof)인데 샤론의 장미 (khavatselet ha-Sharon חבצלת השרון) 와 같아 샤론의 장미라고 영어로 번역되었다. 그 히브리어를 찾아 수선화라고 한 것이다.

 

바다수선화는 건조하고 햇빛이 많은 지역에서 꽃을 피우는 중동 지역의 꽃으로 우리가 아는 물가에 많이 피는 수선화와 다르다.

 

수선화
바다수선화

아가서에 나오는 나는 샤론의 수선화요에서 수선화는 예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사야서에서 이새의 뿌리에서 나오는 예수는 장미처럼 좋은 땅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수선화처럼 메마르고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무궁화가 영어로 Rose of Sharon이다. 무궁화는 16세기경 유럽에 처음 소개되어 정원에 심어지기 시작했다. 17세기에는 영국 곳곳에 심어졌고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아름다운 정원수로 사랑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한국 장미라고 부르고 미국에서는 샤론의 장미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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