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 유향나무 추출물 보스웰리아 효능과 부작용

성경 마태복음 2장 11절에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마구간을 찾아가 경배하며 드린 보물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 아들들에게 애굽에 드릴 선물로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에 유향이 들어간다. 레위기에는 소제를 드릴 때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지니 (2장 15절)” 또 화제를 드릴 때도 유향을 사용하였다.

 

요한계시록에는 18장 13절에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온갖 향품이 나온다. 이같이 유향은 성경에 22회 등장한다.

 

유향(乳香, frankincense 프랑킨센스)은 감람나무과 유향나무(Boswellia sacra)에서 추출하는 수지로 중동과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생산된다. 유향은 유향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주어 흘러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수지의 삼출물이고, 몰약은 몰약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주어 흘러나오는 방향성의 고무상수지의 삼출물이다.

 

 

이집트를 비롯한 고대국가에서 유향을 사체의 방부나 화장할 때 태우는 향료로 대단히 중요시 했으며, 지금도 중요한 방향성 수지로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로마의 황제 네로가 왕비 포파에아의 장례식 때 도시 전체가 1년 동안 쓸 양의 유향을 썼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리바늄(Olibanum)으로도 알려진 유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5,000년 이상 거래된 중요한 품목이다. 바빌로니아 사람들과 아시리아 사람들은 종교의식 중에 유향을 태웠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상처 치료와 향, 방충제, 향수 및 방부제로 사용하기 위해 페니키아인들로부터 많이 구입해 사용했다. 또 이집트 여성들이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쓰는 모습이 벽화에 나온다.

 

유향나무는 소말리아 연안이 원산으로 아라비아반도 남부, 터어키 등에서 자생하는 관목이며 키가 약 6~7m이다.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중국 남부에서도 수입되어 키우고 있는데 중국도 기원전 500년전부터 중국 의학의 필수품 중 하나로 쓴다.

 

 

유향나무를 보스웰리아(Boswellia)라고 불러 보통 한국에서는 유향을 보스웰리아라고 한다. 줄기에 상처를 주면 삼출물이 나오는데 공기 중에서 산화, 응고되어 황갈색을 띤다. 줄기나 가지로부터 나오는 삼출물이 유백색(乳白色)이라 유향나무라 한다.

 

잎은 소엽(小葉)이 8~10개로 기수우상복엽이다.

 

꽃은 황색을 띤 흰색의 작은 꽃이 꽃잎 5개, 수술 10개이며, 열매는 길이가 약 1cm인 캡슐 형태이다.

 

유향나무는 주로 석회질 토양으로 바위가 많은 1,200m 이하의 산 사면과 협곡에서 자란다. 건조한 오만의 숲속에 많이 있지만, 소말리아 북부에 가장 많이 자라고 있다.

 

나무는 약 8~10년이 되면 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데 조각칼과 같이 생긴 뾰족한 칼로 나무에 상처를 내어 그 우유빛 진액이 흐르게 한다. 처음에 나오는 진액은 채취하지 않고 두 번째, 세 번째 상처를 내었을 때 나오는 진액을 주로 채취하며, 한 번에 약 2주일 동안 채취한다.

 

유향은 유향나무의 상처에서 흐르는 진액을 말린 것으로 불에 피워 향을 내거나 껌처럼 씹는다. 유향의 향은 톡 쏘지만 깨끗한 느낌이며, 유향을 씹으면 구강 청결 및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동에서는 방문객이 있으면 유향을 피우고 방문객에게 그 향을 맡거나 쐬게 한다.

 

국내에선 유향을 보스웰리아(Boswellia)라는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관절 건강에 특효약으로 통하고 있다. 보스웰리아는 염증을 줄일 수 있으며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보스웰리아산은 신체에 류코트리엔이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류코트리엔(leukotriene)은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자이다. 류코트리엔이 천식 증상을 유발한다고 한다.

 

보스웰리아는 효과적인 항염증제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진통제가 될 수 있으며 연골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복용은 의사와 상의해서 지나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한다.

 

유향은 기관지염과 만성 천식 개선, 항염 효과도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종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어서 뇌의 붓기를 감소시키고, 연구에 의하면 백혈병 및 유방암과 같은 특정 암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한다.

 

또 유럽에서는 상류층의 미용재로 쓰여 왔는데 보습과 영양, 피부질환 치료, 미백이나 주름제거, 노화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 껌의 형태로 수지를 직접 먹기도 하지만 핵심성분만을 추출한 에센셜 오일형태가 효능이 높고 사용이 간편해 일반적으로 널리 쓰인다.

 

오만산 유향을 최고로 치며 소말리아, 예멘 등에서도 생산된다. 보스웰리아 제품은 일반적으로 보스웰산의 농도로 가격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