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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봄꽃 대명사 꽃과 열매로 술 담그는 법 연교의 효능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3. 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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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3월 중순이면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광양 매화 축제가 열린다. 이때쯤이면 제주도에서는 개나리가 길가와 담장 사이를 노랗게 물들인다. 봄은 노랗게 시작한다.

 

개나리는 벚꽃과 함께 봄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빠르며 산에 진달래가 필 때 함께 피어나 봄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꽃이다. 나리와 꽃 모양이 비슷한데, 나리보다 못하다고 해서 개 접두사가 붙어 개나리가 되었다.

 

개나리는 연교, 개나리꽃나무, 영춘화라고도 불리우며, 꽃을 하나만 보면 노란 작은 꽃이지만, 수백 수천 개의 꽃이 무리 지어 필 때 아름다움을 더 한다. 연교는 연꽃의 연자(蓮子)에서 유래된 것으로 개나리꽃의 열매가 연꽃의 열매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영춘화는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개나리는 노란 꽃이 모여서 피는 모습이 아름답고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관상수로서 오래전부터 공원이나 노변에 많이 심었다.

 

개나리

 

개나리는 꽃이 지고 난 뒤 별로 돌아보지 않지만, 가을에 달리는 볼품 없는 열매가 귀중한 한약재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개나리의 열매는 연교라고 하는데 종기의 고름을 빼고 통증을 멎게 하거나 살충 및 이뇨작용을 하는 내복약으로 쓰인다.

 

개나리의 꽃과 열매로 술을 담가 마시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나리꽃 술은 여성의 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다. 개나리꽃 술을 담그는 방법은 봄철에 개나리꽃을 소주 1리터에 500g 비율로 넣고 밀봉하여 그늘에 약 2개월간 묻어두면 색이 곱고 향기가 좋은 술이 된다.

 

개나리 열매로 만든 술인 연교주는 가을에 열매를 따서 말려 소주 1리터에 200g의 비율로 넣어 약 3개월간 저장하여 두면 된다. 개나리꽃 술보다 향기가 적고 맛은 없으나 약효는 좋다고 한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 식물로, 노란 꽃을 피우는 갈잎떨기나무이다. 학명은 Forsythia koreana이다. 한국 특산종이다.

 

개나리는 높이 약 3m로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며, 잔가지는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하고 껍질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줄기는 여러 대가 모여 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빽빽하게 자란다. 줄기 속은 비어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3~12cm이며 끝이 뾰족하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잎 앞면은 윤기가 나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인데 양쪽 모두 털이 없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고 잎겨드랑이에 노란색 꽃이 1~3개씩 달린다. 잎자루는 길이 1~2cm로 짧고, 꽃받침은 4갈래이며 녹색으로 화관은 길이 2.5cm정도이고 끝이 4갈래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다. 수술은 2개이고 화관에 붙어 있으며 암술은 1개로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은 것은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은 것은 수꽃이다.

 

꽃

 

열매는 9월에 삭과로 달리는데, 길이는 1.5~2cm이며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갈색으로 익는다. 개나리 열매를 연교라 하여, 거둬서 약으로 쓴다.

 

개나리는 암수딴그루인데 우리 주위에 있는 개나리들은 꺾꽂이나 휘묻이 등으로 번식시킨 숫개나리가 반 이상이다. 그러다 보니 열매 맺는 개나리를 보기 힘들어 개나리는 열매가 없는 줄 안다.

 

개나리와 비슷한 종으로 만리화, 산개나리가 있다. 만리화는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한국 특산종이며 가지가 늘어지지 않아 구분할 수 있다. 산개나리는 북한산 개나리라고도 하며, 경기도 산기슭에서 자생한다. 키가 작고, 어린 가지에 자줏빛이 돈다.

 

개나리는 해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3월 중순에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해 3월 하순에는 남부 지방에서, 3월 말에는 서울,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핀다. 그러나 일부 중부지방에서는 4월 초에야 핀다.

 

북한은 4월 중순에 평안도와 함경남도 일대, 4월 하순에는 함경북도와 개마고원까지 개나리의 노란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유별나게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 겨울인데도 철없이 일찍 개나리가 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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