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는 부추와 닮았으면서 산에서 자라 산부추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부추는 마늘이나 부추 혹은 양파와 같은 집안 식구들로 땅속을 보면 비늘줄기가 발달하여 뿌리가 달리고 식물체에 선 약간의 마늘 냄새도 나며 연한 비늘줄기나 잎을 나물로 무쳐 먹는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구, 후피산구, 왕정구지, 맹산부추 등으로도 불려진다.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하며 경기 강원도 이남의 산지나 풀밭에서 흔하게 자라는 다년초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부추는 전국 각처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전체에 특이한 냄새가 나고 생육이 잘되어 베어내도 금방 자란다. 하루에 2cm 정도 자란다.
산부추는 한방에서 잎과 종자를 산해라고 하여 여러 증상에 처방하며 같은 집안의 다른 식물보다 매우 유용한 약용식물이다. 식중독에 강장, 이뇨, 소화, 진정 등에 쓰인다.
효능으로 당뇨병과 저혈압, 천식, 기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부추는 높이 30~60cm로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황갈색이고, 길이 2cm 안팎이다. 밑 부분은 마른 잎 집으로 줄기를 감싼다. 외피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두껍다. 잎은 2~6개가 비스듬히 서고 둔한 삼각형이며 길이 20~54cm, 나비 2~7mm이다.
꽃은 8~11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여러 개 조밀하게 모여 피고 꽃자루는 속이 비어 있으며 끝에 여러 송이가 산형으로 달린다. 작은 꽃자루는 길이 1~2cm이고 포는 넓은 달걀 모양이다.
꽃덮이 조각은 6개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뒷면에 녹색의 작은 돌기가 있다. 수술은 6개이고 꽃덮이 조각보다 길다. 씨방 밑동에 꿀주머니가 있으며 꽃밥은 자줏빛이며 열매는 삭과이다.
생것을 잘라 무쳐 먹거나 뿌리채로 살짝 데쳐 무쳐 먹는다, 향신료로도 사용한다.
산부추는 꽃이 아름다운데 8월이 개화기이나 11월에 접어들 즈음 보면 곱고도 강렬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미 두메부추는 야생화의 좋은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니 꽃빛이 좀 더 진한 산부추를 심으면 더욱 아름다울듯하다.
부추는 강가에 자라는 강부추, 돌 틈에 자라는 돌부추, 한라산 습지의 한라부추, 압록강변에 있다는 노랑부추 등이 있으며 미기록 종으로 확인된 갯부추 같은 큼직하고 튼실한 꽃송이를 가진 종들도 있다.
산지의 풀밭이나 볕이 잘 드는 길가에서 자라는 산부추는 털이 없고 가는 줄기 위에 한 송이씩 달린 붉은 자주색의 꽃이 녹색 줄기와 어울려서 수채화를 그린 듯 아름답다.
산부추는 추위와 더위에 강하여 30도까지 생육이 이루어지고 영하 10도 정도에서는 지상부의 잎은 죽으나 땅속의 뿌리줄기는 영하 40도까지 견딘다.
만일 집에서 키우려면 유기질이 풍부한 사질양토가 적합하다. 빛이 너무 강하면 섬유질이 많아지고 향기가 적다. 빛이 너무 차광되면 탄수화물만 많아져 버리므로 적당한 광선이 필수적이다.
물은 충분히 주되 배수가 잘되어야 한다. 시비는 잎을 수확한 다음에 질소, 인산, 칼리를 나누어 주거나 액비를 수확할 때마다 주면 생육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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