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이집에 가면 명이나물이라고 고기와 함께 먹으라고 준다. 귀한 나물로 장아찌로 만든 명이를 기름진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삼겹살과 어울려 정말 일품이다.
보통 소고기를 주메뉴로 하고 비싼 돼지고기를 파는 고급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명이나물 자체가 비싸다 보니 접시에 조금만 주고 다시 달라고 하면 잘 주지 않는다. 원래 명이나물이 유명해진 것은 울릉도에 놀러 간 내지인들이 식당에서 주는 것을 맛을 보고 소문을 내 유행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에서 명이나물을 많이 수입하다 보니 일반 고기 구이집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편이다.
명이나물은 울릉산마늘의 다른 이름으로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이 식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산마늘이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하고 명이나 명이나물로 통한다. 명이라는 이름은 울릉도에서 겨울이 끝나 눈이 녹으면 산에 올라가 이것을 캐 먹고 명을 이어갔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다.
극동 러시아와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산나물이다. 한국에서는 울릉도와 강원도 고산지에서 재배한다.
산마늘은 마늘과 닮은 매운 향으로 인해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영어로는 역시 매운 냄새 때문에 시베리아 양파라는 이름이 붙었다. 학명은 알리움 오코텐세 (Allium ochotense)이고 영어명은 Siberian onion이다.
우리나라에는 도서지역 자생종인 울릉종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하는 오대종이 있다. 오대종은 잎이 작고 잎수가 많으며 표고 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울릉종은 평지에서 고랭지까지 재배 지역이 폭넓다.
산마늘은 수선화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파와 비슷한 인경을 가졌는데 비늘줄기는 바소꼴이고 길이가 4~7cm이다.
잎은 넓고 크며 2~3개 달린다. 타원형이거나 달걀모양이며 길이 20~30cm, 나비 3~4cm이다.
꽃은 5~7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거꾸로 달린 심장 모양이고 8~9월에 익는다. 3개의 심피로 되어 있으며 끝이 오목하고 종자는 검다.
잎이 충분히 자랐을 때 잘라 생채쌈으로 먹을 수 있다. 초무침이나 나물볶음, 국거리, 샐러드 재료로 이용한다. 알뿌리는 기름으로 볶거나 튀김으로 먹을 수 있다. 밭 마늘처럼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산마늘이 쑥쑥 잘 자랄 것 같지만 의외로 먹을만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4~5년이 걸리는 귀한 식물이다. 농장에서도 씨앗을 뿌리고 2~3년, 어린 묘종을 본 밭으로 옮겨서 다시 2~3년 정도가 지나야 된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자연산을 으뜸으로 치나, 자생하는 명이나물의 남획을 막기 위해 울릉도에서는 허가받은 주민만 채집할 수 있다. 명이나물 종자와 모종도 외부 지역으로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초기에 외부로 많이 유출되어, 강릉, 태백 등 강원도 고랭지역에서 명이나물이 활발히 재배되고 있다. 그마저 부족해 웬만한 식당에서 나오는 명이나물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 보면 된다.
물론 자생하는 울릉도 명이나물이 최고이겠으나 맛으로 구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중국산이 울릉도산에 비해 가격이 1/5 수준이기 때문에 음식점의 명이나물은 중국산으로 보는 편이 마음 편하다.
명이나물을 캐다가 자칫 위험을 초래하는 식물이 있는데, 생김새는 거의 같으나 독 성분이 강한 박새가 있으므로 자연 채취는 전문가가 아니면 삼가는 편이 좋다. 박새는 옛날 사약의 원료로 쓸 만큼 위험하다.
재배는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키기도 하고, 가을에 씨를 받아 파종상자에 바로 뿌리기도 한다. 다음 해 봄에 싹이 난 모종은 5월에 옮겨심거나, 파종상자에서 1년간 더 키운 후 옮겨심는다.
이른 봄에 새싹이 자라므로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산마늘은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땅이 거름지고 토양수분이 넉넉한 재배지에서 생육이 잘 이루어진다. 햇볕이 강한 곳은 차광망을 설치하여 그늘막을 만들어주면 잎이 부드럽고 여름에 잎이 마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명이나물의 효능은 혈청 지질감소와 고지혈증 예방효과가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증가 효과가 있다. 폐암 및 간암 세포독성 억제 효과가 연구되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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