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또는 시나몬은 각종 음식이나 음료, 건강 보조 식품에 들어가는 향신료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 중 하나로 기원전 4천년 경부터 이집트에서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계피는 한방에서 땀이 나게 하고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 마비와 동통을 그치게 하고, 허리나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신경통과 관절 질환에도 널리 응용된다.
계피가 최근 더 찾게 된 것은 모 방송에서 식치 해독수가 나잇살 빼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관심을 끌게 되었다. 식치 해독수의 재료는 헛개나무 열매와 계피, 복령이었다.
헛개나무 열매는 워낙 알려져 있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반면 복령은 좀 낯설다. 복령은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버섯이다. 차로 끓여 마시면 담백한 맛인데 여자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계피와 헛개를 이용한 계피헛개수는 남자들에게 좋고, 계피와 복령을 가지고 만드는 계피복령수는 여자들에게 좋다. 만드는 방법은 밑에서 소개한다.
계피나무는 중국 남부 광동, 운남성 지역이 원산지이며 높이가 10~15m로 자라는 상록교목이다.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잎은 길이가 10~15cm로 길쭉한 녹색이다.
중국 계피나무가 대표적으로 육계나무(Cinnamomum cassia)라 부르고, 베트남 계피나무는 Cinnamomum loureiroi, 실론계피나무는 Cinnamomum verum 으로 스리랑카 지역이며 인도네시아 계피는 Cinnamomum burmannii, 인도 계피나무는 Cinnamon citriodorum 이다.
주로 판매되는 것은 중국 계피와 베트남 계피이며 인도네시아 등은 작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계피는 열이 많이 나고, 달고, 매우며, 독이 조금 있다고 그 성질을 표현한다. 동의보감에 있는 계피의 효능으로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고, 간이나 폐의 기를 고르게 하며, 곽란으로 쥐가 나는 것을 낫게 한다.
계피차는 자양강장, 흥분, 발한, 해열, 진통, 건위 정강의 작용이 있으며, 특히 몸이 허하고 추위를 타는 경우 땀을 내주는 효능을 한다.
남자에게 좋은 식치 해독수인 계피헛개수와 여자에게 좋은 계피복령수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헛개나무 열매 또는 복령 20g을 구입하여 깨끗하게 씻는다.
2. 계피 5g을 준비한다.
3. 물 2L를 붓고 센 불에서 30분간 끓이다가 불을 낮추고 10분간 더 끓인다.
하루에 한 잔 정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계피는 하이드록시챨콘(hydroxychalcone)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화합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낮춘다고 알려 있어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계피에는 신남알데히드(cinnamaldehyde)라고 알려진 성분이 있어 소화를 돕고, 위장 내 경련을 진정시키며 장내 가스 배출을 도와 소화 불량을 개선한다. 또 소염 효과가 있어 박테리아 중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억제 작용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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