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너무나 흔히 보고, 흔히 듣는 것 중에 사실 제대로 모르는 것이 많다. 버드나무만 해도 천안삼거리의 능수버들, 시냇가의 갯버들, 길에 늘어져 춤추는 수양버들 등 종류가 수없이 많아 우리나라에서도 40가지가 넘는다.
버드나무는 우리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해열 진통제의 대명사이면서 심혈관 질병 예방약으로 많이 먹는 아스피린이 버드나무에서 나온다. 아주 옛날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시절부터 버드나무 껍질이나 잎은 해열, 진통제로 써왔다.
봄이 되면 물이 올라온 파란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삘리리~ 하고 버들피리를 불던 경험이 나이 든 사람에게는 아득한 추억이리라.
옛날 서당 훈장이 잘못을 저지른 학동에게 버들가지 꺾어 오라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봄이 지나서 단단해진 버드나무 가지는 사랑의 매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물건이었다. 탄력이 있어서 휙 하고 휘어졌다가 때리면 쌕 소리가 나면서 크게 상처는 나지 않지만 아프기는 그지없는 매였다.
버드나무에 얽힌 설화로 고려 개국 임금인 왕건이 가다가 목이 말라 우물가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하자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물을 주었는데, 물을 마시던 왕건이 입을 닦으며 처녀에게 왜 물에 버들 잎을 띄웠는지 물었다.
처녀는 장군님이 하도 급해 보여서 물을 천천히 마시며 숨을 돌리라고 버들 잎을 넣었다고 하였다. 이 처녀가 나중에 태조 왕건의 황후가 된 유화부인으로 유화란 버드나무 꽃이란 뜻이다.
버드나무는 높이 약 20m, 지름 약 80cm로 자라며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얕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처지고 털이 나지만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2cm, 나비 7~20cm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없거나 약간 난다.
꽃은 4월에 피고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길이 1~2cm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이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나며 암꽃은 길이 1~2cm이고, 1~2개의 꿀샘이 있다. 꽃대에 털이 나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나고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 자루가 없으며, 털이 나고 암술대는 약간 길며 암술머리는 4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으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모든 버드나무류 종류는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에 속하며 종류에 따라서 갯버들 같은 관목도 있고, 버드나무나 왕버들 같은 교목도 있으며, 백두산 꼭대기에서 자라는 콩버들 같이 바닥을 기어 자라는 낮은 종류도 있다.
버드나무 종류의 공통점은 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버드나무류를 말하는 속명 살릭스(Salix)는 라틴어로 가깝다는 뜻의 살(sal)과 물이라는 뜻의 리스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못이나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류가 많이 보이는 이유이다.
우리가 냇가에서 많이 보는 수양버들은 고향이 중국이다. 특히 양자강 하류에 많이 나는데 수나라의 양제가 양자강에 대운하를 건설하면서 백성들에게 상을 주며 이 나무를 많이 심도록 했다. 그래서 이름도 수양버들이 되었다.
우리나라 거리에는 특히 능수버들이 많다. 늘어진 가지가 멋스럽고 특히 물가에 잘 어울려 가로수나 풍치수로 많이 심어 왔다. 천안삼거리의 상징이 능수버들이다. 여기에도 전설이 있다.
버드나무는 약용식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잎과 가지를 한방에서는 이뇨, 진통, 해열제로 썼으며 민간에서는 각혈에 꽃을 달여 먹고, 가지를 태운 연기를 쐬었으며, 피가 나는 곳에는 열매의 솜털을 붙여 지혈하고 감기와 무좀까지 고쳤다고 한다.
또 껍질을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빠지지 않으며 신경쇠약으로 잠이 잘 오지 않고 마음이 불안할 때 갯버들 껍질을 달여 먹으면 상당한 효력이 있다. 버드나무는 물의 정화능력이 탁월하고 물 저장능력도 크다.
버드나무 목재는 독이 없어 도마를 만들기도 했다. 농사에도 쓰였다. 농사직설에 따르면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다가 거름에 섞어 봄에 밭갈이 때 같이 넣었다고 한다. 봄 밭갈이는 땅을 부드럽게 만들고 씨가 싹을 잘 트게 하는데 중요하다.
번식은 대개 삽목으로 한다. 굵고 충실한 가지를 골라 눈이 나오기 직전 또는 여름이나 가을에 그해에 난 가지를 잘라서 하면 쉽게 뿌리를 내린다. 특별히 기르는 데 어려움은 없으므로 버드나무 종류마다 그 모양과 특성에 맞게 심어 가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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