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란 이름은 산에 나는 수유라는 뜻이다. 수유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무는 한결같이 한약재로 쓰였다. 기름을 짜서 등불을 밝히거나 머리기름으로 사용하는 쉬나무는 조선오수유인데, 전라도 방언이 수유나무를 쉬나무로 불러 그렇게 되었다.
산수유나무는 이른 봄에 금빛 꽃을 피우는 나무로 잎이 돋기 전에 노란색 꽃이 꽃자루 밑에 촘촘히 달린다. 산수유 꽃이 피면 추운 겨울이 거의 끝나고 따뜻한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산수유는 3월 중순에 남부지방부터 봄소식을 알리면서 피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3월 하순부터 동네 주변과 산 계곡 근처에 노란 꽃들이 하늘거린다. 개나리, 생강나무와 더불어 봄을 알리는 삼총사이다.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높이 4~7m이다. 지름은 40cm 정도로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벗겨지며 연한 갈색이다. 학명은 Cornus officinalis이다. 한국 원산이며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심는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꼴 또는 긴달걀모양이며 길이 4~12cm, 너비 2.5~6cm이다. 가장자리가 톱니 없이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며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고 곁맥은 4~7쌍이며 잎자루는 길이 5~15mm이다.
꽃은 양성화로서 3~4월에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피고 20~30개의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리며 꽃 지름은 4~7mm이다. 꽃받침조각이 4개이고 길이 6~8mm이며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긴 타원 모양 바소꼴이며 수술 4개, 암술 1개이고 씨방은 털이 나며 하위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8~10월에 붉게 익고 종자는 긴 타원형이며 능선이 있다.
산수유는 삼국 시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왔다. 삼국유사의 경문왕 설화에 따르면 경문와의 귀가 왕위에 오른 뒤 어느 날부터 당나귀 귀처럼 길어졌다. 그래서 경문왕은 모자로 귀를 가리어 일반인들을 모르게 했는데 모자 만드는 장인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모자 장인은 이 비밀을 일평생 지키면서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고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죽기 전에 도림사 깊은 대나무밭에 들어가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밭에서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경문왕은 대나무를 다 베어 버리고 그 자리에 산수유를 심으라고 명을 내린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더라도 산수유는 일찍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산수유는 오유(吳萸)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에서 약용식물로 산수유 재배를 널리 권장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말린 열매나 씨를 산수유라하여 양기를 돋우며 허약한 콩팥을 강화시켜 야뇨증과 노인들이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을 완화하고, 현기증, 월경과다,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그 외 콜레스테롤 감소와 당뇨,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남 하동, 전남 구례, 경기도 이천에는 산수유 열매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가들이 많다. 지리산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한데, 섬진강변은 기후가 잘 맞아 이곳에서 나는 산수유가 다른 지역의 것보다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산수유가 저지방, 저열량으로 다이어트에 좋고, 회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산수유 판매가 크게 증가되었다.
음나무, 닭백숙에 들어가는 엄나무 개두릅으로, 엄나무 효능 (0) | 2020.01.22 |
---|---|
말채나무, 체중감소에 특효 빼빼목, 신선목이라고도 불려 (0) | 2020.01.21 |
버드나무, 사연도 많고 약효도 좋고, 흔하지만 잘 모르는 (0) | 2020.01.09 |
먼나무, 멋나무로 충분한 너무 예쁜 나무 (0) | 2020.01.03 |
헛개나무의 효과와 부작용, 숙취해소와 간 보호에 탁월 (0) | 2020.01.0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