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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 잎이 고추를 닮아 나물로 먹고, 열매는 기관지염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1.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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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는 고추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 나무로 마름모꼴의 잎이 고추잎과 비슷하게 닮은 3개의 작은 잎이 달려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잎 모양이 고춧잎과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고춧잎처럼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한다.

 

고추나무는 하얀 꽃이 무리지어 조롱조롱 달리는 모습이 보기 좋고 어린순은 별미산채이다. 반들잎고추나무, 민고추나무, 넓은잎고추나무, 둥근잎고추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분포하며, 표고 100~500m 높지 않은 산지의 숲 가장자리, 경사지 및 골짜기에서 잘 자란다. 학명은 Staphylea bumalda DC.이다.

 

고추나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이 붙었지만, 이외에도 개절초나무, 미영다래나무, 매대나무, 고치때나무, 까자귀나무, 미영꽃나무, 쇠열나무 등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고추나무

 

나무의 높이는 3~5m이고, 가지는 둥글며 잿빛을 띤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작은잎은 3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잔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2~3cm이다. 잎은 3장씩 달리는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끝은 꼬리처럼 길게 나온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흰꽃이 핀다. 꽃받침·꽃잎·수술은 각각 5개이고 1개의 암술은 위쪽에서 2개로 갈라지며 각각 1개의 암술대가 있다. 꽃향기가 좋다.

 

열매는 삭과로 부풀어 오른 반원형이며 윗부분이 2개로 갈라지고 9~10월에 익는다. 씨방은 2실이며 각각 1~2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종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약간 납작하고 광택이 있는 노란색이다. 고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는 고추가 아닌 고추알이라 불린다.

 

어린잎은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장아찌로도 만들어 먹는다. 고춧잎을 닮은 잎은 고춧잎을 먹듯 무쳐 먹는다. 맛이 아주 순하고 부드럽고 나물 가운데 쓴맛이 나거나 독특한 향을 지닌 것이 많지만 고추나뭇 잎으로 무친 나물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냥 삶아 데쳐 무치는 나물 이외에도 튀기거나 볶거나 국거리 혹은 묵나물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고추나무는 마른 기침에 효능이 있다. 열매는 성고유(省沽油)라 하여 천식, 가래, 기관지염과 이뇨제로 사용된다. 한방적으로는 건해, 어혈, 산후풍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매를 달여서 주로 복용한다.

 

목재는 대개 나무젓가락이나 나무못을 만드는 데 쓰고,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땔감으로도 이용한다.

 

꽃도 열매도 두드러지진 않아도 처지지도 않으니 한쪽 담장을 고추나무 생울타리로 만들어 두면 꽃도 보고 나물도 즐길 수 있으니 좋을 듯하다. 자라는 곳을 크게 가리지 않고 꺾꽃이 같은 것으로도 쉽게 번식하므로 키우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추위에 강하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 숲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숲 중심부에서도 잘 자란다.

 

작은키 나무들은 주로 숲 가장자리에서 잘 자라는데 이는 햇볕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 때 숲 중앙부의 큰키나무들이 바람에 부러지는 것을 방지하며 온갖 작은 생명체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또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추나무의 관상 가치는 방패 모양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열매의 형태에 있다.

 

부채 모양을 한 미선나무의 열매나 프로펠러모양을 한 단풍나무의 열매처럼 고추나무를 특징 지어주는 징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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