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작살나무, 이름과 달리 아름다운 열매의 나무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1. 6. 10:16

본문

728x90

작살나무의 가지는 정확히 서로 마주나기로 달리고 중심 가지와의 벌어진 각도가 60~70도로 약간 넓은 고기잡이용 작살과 모양이 너무 닮아있다.

 

작살나무는 거의 박달나무와 맞먹을 만큼 무겁고 단단하여 작살로도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이나 나무로 만든 작살은 물의 부력 때문에 사용하기가 어려워 직접 이 나무로 작살을 만들어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작살을 닮은 가지 뻗음에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작살나무

작살나무는 마편초과의 키 작은 나무이다. 높이는 23m 정도로 자란다. 전국의 산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학명은 Carllicarpa japonica Thunb.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어린 가지는 네모지고 암자색 별 모양 털이 나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3~8cm, 너비 1.5~3cm로 긴 타원형으로 윗부분이 좀 더 넓고, 잎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나 있고 잎을 만져보면 질감이 좋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에 꽃 10~20개가 연한 보라색이나 자주색으로 달려 핀다. 꽃받침은 털이 없고 수술은 4개이고 암술대와 길이가 같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고 지름 3~4mm이며 10월에 자주색으로 익는다.

 

작살나무가 속한 마편초과의 마편은 말채찍을 뜻한다. 이 과에 속한 나무가 말의 채찍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작살나무의 이름은 말채찍이 아니라 고기 잡는 작살에서 빌린 이름이다.

 

유사한 종으로 좀작살나무가 있는데, 잎 가장자리 톱니가 잎의 상반부에만 있고 열매가 좀 더 작은 것이 다르다. 흔히 심는 것은 주로 좀작살나무이다.

 

작살나무를 한자로는 자주라 하여 열매가 바로 보라 구슬임을 말하고 일본 이름에도 보랏빛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다. 고기잡이에 쓰이는 작살은 삼지창 모양의 날카로운 쇠붙이에 단단한 나무막대를 꽂아서 쓴다.

 

또 무슨 일이 잘못되어 아주 결딴이 나거나 형편없이 깨지고 부서질 때 우리는 작살난다고 한다. 같은 나무를 두고 우리만 작살이라는 좀 삭막한 이름을 가진 셈이다.

 

작살나무꽃

작살나무는 꽃과 마디마디에 촘촘하게 많이 모여 달리는 열매가 예쁘기 때문에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보라색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전국의 공원 및 정원에 조경수로 많이 식재한다.

 

작살나무 꽃은 여름의 끝 무렵 8월에 연한 자줏빛으로 피어나는데 워낙 작아 눈에 쉬이 띄지 않는다. 좀 세심하게 살펴봐야 보인다. 꽃보다는 향기에 먼저 놀라 주위를 둘러보다 찾게 될 정도로 향이 좋다. 꽃이 지면 바로 열매가 달리는데 가을이 깊어짐에 따라 초록에서 진한 보라색으로 익는다.

 

작살나무 열매는 둥글고 크기가 3mm정도로 아주 작은 것들이 여러 개 모여서 달린다. 모양은 그저 그럴듯하다. 그러나 작살나무 열매의 혁혁한 특징은 색깔이다. 붉은색이 섞인 보라색으로 어떤 이는 자주색이라고도 하는데 그 색은 약간 형광빛도 있어 반짝이는 영롱한 구슬 보석 같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작살나무를 열매에 주목해 아름다운 열매란 뜻으로 뷰티 베리(Beauty Berry)라 부르고 중국에서는 자주색 구슬이라 해서 자주라고 부른다.

 

앙증맞은 포도송이처럼 생긴 열매는 꽃꽂이의 소재로 사용된다. 줄기와 잎은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다. 줄기는 신장염이나 해열·이뇨제로, 잎은 지혈제나 항균제로 사용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