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삭줄은 한자어 마삭(麻索)에서 유래 한 것인데 삼(麻 마)으로 꼰 동아줄(索 삭) 같은 굵은 덩굴줄기를 가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삭나무, 겨우사리덩굴, 마삭덩굴, 마삭풀이라고도 한다. 특징은 줄기가 땅에 닿으면 그곳에 뿌리를 내리며, 다른 물체에 닿으면 그 물체에 붙어 위로 올라간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남도의 해안가나 도서지방에서 자란다. 마삭줄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최근 북쪽으로 분포가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도 생육하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협죽도과 마삭덩굴속에 속하는 상록 활엽 덩굴성 목본으로서, 줄기는 길게 뻗으며, 부착근을 내어 바위나 나무 등에 기어오른다. 줄기 껍질은 어릴 때는 회색빛 도는 갈색을 띠고 껍질눈이 많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타원형,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잎의 길이는 2∼5㎝, 너비는 1∼3㎝로 표면이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다. 잎의 뒷면에는 털이 있거나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의 길이는 5㎜ 정도이며 붉은색 단풍이 든다.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이고 5∼6월에 취산꽃차례가 정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지만 나중에는 황색으로 변한다. 수술은 5개가 화통에 붙어있고 꽃밥은 화통 입구까지 닿는다. 암술대 1개는 약간 길며 향기가 좋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연한 녹색을 띠며 꽃부리도 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꽃부리는 가장자리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말린다.
열매는 송편과로 2개가 서로 평행하거나 직각보다 작은 각으로 벌어진다. 가을이 되면 길이 12~22㎝ 정도의 콩깍지 모양 열매가 밝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은백색의 많은 털이 끝에 붙어있는데 다 익으면 열매껍질이 갈라져 12~1월에는 흰색의 긴 털이 붙은 씨앗이 나와 바람에 날아가서 습기가 있는 곳에 부착된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석이나 큰키나무에 올려주면 좋은 경관을 만들 수가 있다. 정원과 공원의 조경수 및 분재용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다른 물체를 휘감고 올라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마삭처럼 보인다.
줄기는 덩굴성이며 나이가 들수록 붉은빛 도는 회갈색이 되며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공기뿌리가 엉겨 붙어 너덜너덜해진다.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며 그곳에서 공기 뿌리가 나와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다.
한방에서는 마삭줄의 줄기를 낙석등, 열매를 낙석과라 부른다. 낙석등은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근육경련, 굴신을 잘못하는 증상에 또 인후염과 종기 등에, 낙석과는 근골동통에 쓰인다고 한다. 마삭줄은 말린 잎을 기준으로 한 번에 2그램에서 4그램을 달여서 복용하고, 관절염이나 근육통에는 술을 담가 한 잔씩 마시기도 하고, 피부질환에는 말리지 않은 것을 짓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실제 약리작용에서는 혈관 확장작용과 혈압강화작용을 보였으나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에 호흡이 약해지고 피부 발적, 복통설사, 자궁억제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마삭줄은 성질이 서늘해서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마삭줄의 복합 추출물을 함유하여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효과를 가지는 자극완화용 화장료 조성물 또는 협죽도과 식물 추출액 및 이를 이용한 녹조 현상의 원인 녹조류 방제 방법 등에 대한 특허 출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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