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는 평소엔 별로 눈에 띄지 않다가 가을에 너무나 유명한 대표나무가 된다. 가을이 돼 잎이 초록이 아닌 색으로 물드는 현상을 단풍이 든다라고 하는데 오죽하면 나무 이름까지 단풍나무라 부를까? 일반인이 말하는 단풍은 단풍나무속에 딸린 종류를 통틀어서 가리키고 있다. 본시 가을철에 붉은색으로 변하는 데서 생긴 이름이지만 붉어지지 않는 종류도 있다. 한국에만 해도 십여종이 있으며, 외국에서 도입한 종도 많다.
산지에서도 자라지만 흔히 정원과 공원에서 가꾸고 있다. 높이 15m, 지름 80㎝로 잎은 마주 달리고 거의 둥글며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지고 열편에 톱니가 있다. 수평적으로 제주도·대둔산·백양산의 높이 100∼1,600m의 계곡과 산록에 자란다.
어려서는 내음력이 있어 다른 나무 그늘 밑에서도 자랄 수 있는데 커가면서는 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 토심이 깊고, 토양습도가 높고 비옥하여야 잘 자란다. 단풍나무 수액은 당분이 높아서 수액을 채취하여 음료화할 수 있다.
나무 자체의 수액에 당이 많아서 진딧물이 많이 꼬인다. 극성일 때는 나뭇잎 뒷면이 진딧물로 가득 찰 정도. 그렇기에 진딧물을 먹이로 삼는 무당벌레도 자주 보인다.
캐나다의 상징인 Maple을 단풍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단풍과 캐나다 Maple은 다른 종이다. 캐나다 단풍나무의 학명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설탕과 관련이 있으며, 이 나무에서 추출하여 가공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이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이 단풍잎을 튀김으로 먹기도 한다. 당밀 덕분인지 은은한 단맛이 난다.
꽃은 짧은 봄에 짧게 피었다 떨어진다. 대부분 다른 나무들은 잎보다 꽃이 유명하다. 잎을 봤을 땐 무슨 나무인지 잘 모르다가 꽃을 보고선 어떤 나무인지 이름을 맞출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단풍나무는 잎이 너무 유명하기에 꽃이 피는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 잎사귀와 함께 붉은 꽃봉오리를 가진 꽃이 핀다. 꽃이 안개꽃보다 작아서 여러 꽃이 다발로 모여서 피어난다.
열매는 다 익기 전에는 ㄱ자 부메랑처럼 생겼는데 열매가 다 익으면 이 열매가 반으로 쪼개져 떨어져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날아간다. 가을이 되면 잎사귀가 붉게 물들어 새빨갛게 단풍이 든다.
단풍나무는 천연적으로 결실이 잘 되며 천연 발아가 잘 되어 다람쥐 같은 조수에 의하여 이곳저곳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순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잡종 출현율이 높다. 산의 단풍이 여러 종류의 개체가 나타나서 어떤 것은 붉게 나타나고 어떠한 것은 청색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천연수정 발아가 된 데서 기인한 것이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종하여 너무 건조시키지 말고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다량의 묘목을 얻을 수 있으며, 봄에 절접에 의하여 우수품종을 얻을 수 있다. 목재는 단단하다.
토종 단풍은 중국이나 캐나다산에 비해 가지가 곧지 않으며 그리 굵고 크게 자라지 않고, 대부분 무단 벌채가 금지된 산에 있기 때문에 목재로 쓰는 일은 드물다. 나무를 쓰기보다는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즐기는 일이 많다.
내장산 단풍이 유명하며, 설악산 지리산 같은 명산 또한 단풍 관광이 성하다. 이 때에 쓰는 단풍이란 말에는 단풍나무 뿐 아니라 옻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가을철에 붉고 노랗게 물드는 모든 낙엽수를 총칭한 것으로, 타는 듯 붉은색으로 가장 눈에 뜨이는 단풍나무가 대표적이다.
목재의 경우 단단하고 질겨서 가구 등에 자주 쓰인다. 나무색이 하얀색, 혹은 밝은 나무색인 점이 특징. 야구방망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기타 등 악기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악기에 사용되는 경우 대체로 소리가 밝아지고, 펀치감이 강조된다는 평가다.
또 단풍나무가 특정 균에 감염되면 나무에 특이한 무늬가 생기는데, 이것이 나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수준이고 미관상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풍나무 목재에 비해 더 비싸게 팔린다. 무늬가 선명할수록 더욱 그렇다. 보통 악기에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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