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탈목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떨기나무이다. 타이완과 중국 남부 등 동아시아지역이 원산인 식물로 자생지 주변 국가에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통탈목의 영어명을 보면 rice-paper plant 또는 Chinese Rice-paper Plant로 표기한다.
통탈목의 특징은 단연 손처럼 갈라진 형태의 넓은 잎이다. 긴 잎자루를 잡고 줄기에서 분리하면 마치 한쪽으로만 펼쳐진 우산과 같은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통탈목의 큰 잎과 약한 줄기는 겨울나기에 있어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게 만든다. 추위에는 매우 약해서 폭설이 내리거나 혹한이 몰아치면 심하게 동해를 입게 되어 잎을 물론이고 줄기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높이 2~6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짙은 회갈색이며 어린 가지는 황갈색 비늘털로 촘촘히 덮여 있다.
잎은 가지 끝이나 줄기 끝에 모여 나고 둥글며 잎몸이 5~11개로 갈라지는데 갈래 조각은 다시 2~3개로 갈라진다. 잎 뒷면과 잎자루는 황백색 털로 덮여 있다.
꽃은 12월 이후부터 피기 시작하고, 황백색으로 원추꽃차례에 촘촘하게 달리는데, 꽃차례 지름은 약 45cm이고 자생지에서는 늦가을에 핀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며 2∼3월에 검게 익는데 그 모습을 보기는 좀 어렵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제 시대에 들어온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활용도로 볼 때 약용을 목적으로 도입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국내에서는 제주지역에 월동하며 자라고 남부지방에 식재하기도 한다.
통초로도 부르는 이 나무는 관목이지만 언뜻 보기에는 열대지방에 자라는 풀처럼 보인다. 상록성의 두꺼운 잎은 우산으로 쓸 수 있을 만큼 크고 긴 잎줄기가 있으며, 팔뚝만큼 굵은 줄기 속은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줄기를 잘라보면 고갱이가 분필처럼 하얗고 가볍고 탄력이 있으며 잘 부러진다. 아무 맛도 없고 냄새도 없다.
통탈목의 줄기를 ‘통탈목’, 뿌리를 ‘통화근’, 꽃봉오리를 ‘통화화’, 꽃가루인 화분을 ‘통탈목화상분’ 이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통탈목 줄기의 맛을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 대장, 소장, 위에 작용한다.
폐기를 사하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유즙을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임병, 수종, 산모의 유즙불통, 현기증, 코 막힘을 치료한다. 하루 3~6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환을 짓거나 가루 내어 복용한다.
통탈목은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아무 부작용 없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초이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이 빨갛게 나올 때는 통탈목 100g에 물 4ℓ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동안에 수시로 마시거나 통탈목 40g, 활석 160g, 아욱씨 1되, 석위 60g에 물 6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다 마신다.
통탈목은 약성이 순하고 완만하여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통탈목은 몸 안에 있는 중성지방을 녹이는 효능이 있으므로 비만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줄기 속고갱이뿐만 아니라 뿌리, 꽃봉오리, 꽃가루를 약으로 쓴다. 줄기 속 하얀 고갱이를 잘게 잘라서 그늘에서 말려 물로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 먹는다. 종기나 염증, 상처에는 가루 내 뿌리면 빨리 낫고 코가 자주 막힐 때는 가루를 코에 넣으면 코가 시원하게 뚫린다.
줄기의 속으로 종이나 약재를 만드는데, 이용되어 유래한 것으로 이 부분을 코르크 대용품으로 쓰기도 한다. 통탈목의 줄기를 잘라보면 속(줄기나 뿌리의 중심에 있는 유조직, “수”라고 함)이 하얀색이며 비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제주지역 말로 속탄낭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식물에 따라서는 이러한 골속의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어 분류의 하나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통탈목이 갖가지 염증과 악성종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의보감에는 통초의 약효를 이렇게 기록했다. 성질은 평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 다섯 가지 임병을 낫게 하고 번열을 멎게 하며 구규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비달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 통초는 속에 빈 구멍이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으름덩굴을 통초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잘 구분해야 한다.
이름도 특이한 통탈목은 처음 보면 잎이 모양이나 크기, 전체적으로 가지 끝에 잎들이 뭉쳐나는 야자수처럼 자라는 모습 등으로 볼 때 자생식물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잘 정비된 도로변이나 관광지 주변에서 통탈목을 만나면 이국적인 모습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해 나름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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