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은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과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에 빨갛게 메달려 있는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수로 많이 심어 기른다.
남천(南天)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남천속의 유일한 종이다. 남천촉, 남천죽이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는 nandina, sacred bamboo 또는 heavenly bamboo라 한다.
남천은 상록활엽관목으로 3m까지 자라나 추위에 약하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중국, 일본에 이르는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0~50cm의 3회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길이 3~10cm에 타원 모양의 피침형으로 가죽질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겨울철에는 잎과 줄기가 붉게 변한다.
꽃은 백색으로 6~7월에 줄기 끝에서 길이 20~30cm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하게 달린다. 꽃받침 열편은 3개, 꽃잎과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가 매우 짧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10월에 붉게 성숙하며 다음해 2월까지 성숙하는 것도 있다. 변종으로 열매가 황백색으로 익는 노랑남천(N. domestica var. leucocarpa)이 있다.
열매와 줄기, 잎을 약재로 쓴다. 잎은 남천엽 또는 남천죽엽이라고 하며 생약으로 쓴다. 건위(健胃), 해열 진해(鎮咳) 작용이 있다. 잎에는 청산 성분인 시안화수소 맹독이 미량이 있다. 그래서 식품의 부패 방지를 위해 남천잎을 이용하기도 한다.
열매는 남천실 또는 남천죽자(南天竹子)라 하며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성숙하므로 익으면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뒤 사용한다. 열매에는 알카로이드인 도메스틴, 이소코리딘, 난테닌, 난디닌 등 성분이 들어있다. 백일해, 천식과 같은 병 때문에 생기는 기침을 잦게 하는 데 쓰인다.
남천의 열매 3~10g을 물 400~500cc에 넣고 반이 될 때까지 달여 하루 3회에 걸쳐 마시면 된다. 편도선염이나 구내염, 치통, 인두염 등에는 말린 남천잎 3~5g을 100cc의 물에 달여 수시로 목 양치질을 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
그러나 남천은 잎, 줄기, 열매에 다 독 성분이 있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하여야 한다. 달일 때 용량을 넘쳐 넣거나 하루에 과다하게 마시면 위험하다.
부직용은 마비 현상이 온다. 심하면 호흡 마비까지 오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 몸이 냉한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남천을 키우려면 묘목을 구입하여 심으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이식할 경우 여름철만 피하면 된다. 습기가 있는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며 강한 바람이 바로 오는 곳은 피한다.
남천의 단풍잎과 열매가 빨갛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은 햇볕을 얼마나 받느냐에 많이 좌우된다. 반그늘에서는 예쁜 색상이 잘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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